‘무더위 속 긴장감’ 프로 입성 노리는 ‘미생’들의 열정, 트라이아웃 빛냈다 [현장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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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프로 입성을 꿈꾸는 '미생'들이 모였다.
섭씨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도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자 그라운드에 몸을 내던진 이들의 모습에선 간절함이 엿보였다.
숨은 보석을 찾아야 하는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타구도 시원하게 뻗지 않고 힘없이 뜨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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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는 프로 입성을 꿈꾸는 ‘미생’들이 모였다. 섭씨 30도가 훌쩍 넘는 무더위에도 자신의 재능을 아낌없이 보여주고자 그라운드에 몸을 내던진 이들의 모습에선 간절함이 엿보였다. 지난해 열린 2024시즌 트라이아웃을 통해서도 내야수 황영묵(한화 이글스), 우완투수 진우영(LG 트윈스) 등이 프로의 부름을 받은 만큼 이날 참가자 15명도 큰 희망을 품고 그라운드에 발을 내디뎠다.
참가 예정자 16명 중 1명이 불참한 가운데 독립야구단에서 뛰고 있는 선수 10명은 소속팀의 유니폼과 모자를 착용하고 테스트를 받았다. 숨은 보석을 찾아야 하는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은 좀처럼 그라운드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투구 테스트 내내 스피드건을 들고 구종을 자세히 살폈다.
첫 번째 순서는 타격 테스트였다. 타자 1명당 30구의 기회가 주어졌다. 10구씩 타격하는 로테이션을 3바퀴 돌았는데, 선수들의 표정에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가장 먼저 프리배팅에 나선 선수는 초구에 헛스윙하다시피 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의 타구도 시원하게 뻗지 않고 힘없이 뜨기 일쑤였다. 다행히 긴장이 풀리자, 타구의 질도 좋아졌다.
수비 테스트도 쉽지 않았다. 더운 날씨에 긴장감이 더해지니 송구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비교적 평범한 외야 펑고를 놓치기도 했다. 투수들의 제구도 오락가락했다. 열정은 넘쳤지만, 좀처럼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한 구단 스카우트는 “날씨가 더워서 다들 힘들어 보인다”고 걱정했다.
모든 테스트를 마친 선수들은 스카우트들과 질의응답을 위해 쉴 틈 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의지가 읽혔다. 이주형(키움 히어로즈),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의 경남고 동기인 우완투수 이준우(성남 맥파이스)는 “한 번의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더 간절하게 하게 됐다”며 “마음 편히 기다리는 것 외에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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