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수와 반미로 나누는 ‘화합의 장’…홍성군 베트남인, 지역민과 잔치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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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불교에서 음력 7월15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부란 축제일입니다. 조상과 부모에게 효도하는 날이죠."
홍성군베트남교민회는 지난 18일 베트남 독립기념일(9월2일)과 홍성군 베트남교민회 설립 10년, 부란 축제일을 기념해 홍성전통시장 공연장에서 홍성군민과 베트남교민회의 화합을 도모하는 '베트남 데이' 행사를 열었다.
홍성베트남교민회는 2014년 설립해 봉사활동, 안전교육, 법규교육, 추석·설 행사 등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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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적인 문화 이해, 언어 교육 등 지원 확대 바라
“베트남 불교에서 음력 7월15일은 죽은 사람의 영혼이 집으로 돌아온다는 부란 축제일입니다. 조상과 부모에게 효도하는 날이죠.”
홍성군베트남교민회는 지난 18일 베트남 독립기념일(9월2일)과 홍성군 베트남교민회 설립 10년, 부란 축제일을 기념해 홍성전통시장 공연장에서 홍성군민과 베트남교민회의 화합을 도모하는 ‘베트남 데이’ 행사를 열었다.
이 교민회는 홍성지역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들이 소통하고 홍성 지역민에게 베트남 문화를 알려 두 나라 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모금을 하고 전통 음식과 공연을 준비했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쌀국수, 반미, 사탕수수 주스, 찹쌀밥, 볶음밥 등 베트남 전통 음식과 한국 음식인 김치부침개 등 11가지를 참석자들이 맛보며 교류했다. 이날 행사는 베트남 전통 사자춤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웠다. 교민회 쪽은 “이 사자춤은 베트남 명절에 빠지지 않는 전통공연이다. 사자탈은 베트남에서 직접 공수했다”고 자랑했다.
홍성베트남교민회는 2014년 설립해 봉사활동, 안전교육, 법규교육, 추석·설 행사 등을 열었다. 지난 2021년에는 교민회 산하에 여성동아리인 이주여성협의회를 꾸리고 한국과 베트남어를 병기한 교재(이중 언어교재)를 제작해 다문화가정에 제공하고 이런 경험을 살려 캄보디아 이중 언어교재 제작에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홍성군은 지난달 말 현재 베트남인 1300여명을 포함해 필리핀인, 중국인, 고려인 등 외국인 3260명이 거주한다고 밝혔다.
베트남교민회는 이날 행사가 이주 외국인들과 지역주민이 서로 이해하는 폭이 넓어지기를 바랐다. 김유정 홍성군베트남교민회장은 “홍성군이나 충남도가 한국의 법과 관습, 국적취득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외국인과 지역주민 간 갈등이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비어있는 시장 가게나 마을회관 등을 다문화사무실로 이용하고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장소로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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