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단체 "천안의 알프스, 북면 골프장 건설 중단하라"

박우경 기자 2024. 8. 19.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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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민단체가 '천안의 알프스'라 불리는 북면 일원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면 골프장 2곳(스카이안CC, 테라CC) 신설과 1곳(마론CC)의 증설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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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평리·운용리·명덕리 골프장 2곳 신설, 1곳 증설
시민단체 “하늘다람쥐 등 법정보호종 서식지 파손”
[천안=뉴시스] 박우경 기자 = 19일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가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북면 일원 골프장 조성 철회를 촉구했다. 2024.8.19. spacedust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아산=뉴시스]박우경 기자 = 충남 천안시민단체가 ‘천안의 알프스’라 불리는 북면 일원 골프장 조성을 반대하고 나섰다.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19일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면 골프장 2곳(스카이안CC, 테라CC) 신설과 1곳(마론CC)의 증설 사업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테라컨트리클럽은 1200억원을 들여 북면 대평리 산28번지 일원 138만2780㎡에 27홀 골프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명덕리에는 'SKY安CC‘(18홀)가 신규 조성된다. 운용리 일원에는 ’마론CC‘가 기존 18홀 규모에서 18홀을 증설한다. 이들 골프장 규모는 각각 98만3570㎡, 196만2062㎡이다.

3곳의 골프장에서는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포유류인 하늘다람쥐 등 법정 보호종을 비롯한 야생동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천안시민사회단체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천안은 이미 골프장 5곳이 운영 중이지만 이와 유사한 규모의 골프장 증설이 북면 지역에 집중 추진 중”이라며 “골프장 3곳의 면적은 축구장 약 500개에 해당되는 엄청난 규모”라고 지적했다.

또한 “명덕리(SKY安CC) 골프장은 주민환경 등 부적합 이유를 들어 2006년 충남도 행정심판위원회의 도시관리계획 입안제안반려 취소처분이 내려진 바 있다”며 “2012년 마론CC 골프장 증설 입안에 대해 천안시는 농림 보전관리지역이 99.6%를 차지하는 등의 이유로 입안 제안을 반려 처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주민들의 노력으로 북면은 지금까지 청정지역을 유지하며 천안의 알프스로 다양한 산림 생태계와 생물 다양성을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속가능한 우리 지역의 산림녹지보전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 생존을 위해 천안시의 골프장 건설 추진 중단이라는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안에는 우정힐스CC와 천안상록CC, 골프존카운티 천안, 마론 뉴데이CC, 천안골프클럽 등 5개 골프장이 운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cedust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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