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김민희 “로카르노 연기상 너무 기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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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민희가 연인 홍상수 감독의 연출작 '수유천'으로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수유천'으로 국제 경쟁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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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카르노에서 열린 제77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수유천’으로 국제 경쟁 부문 최우수 연기상을 받았다.
김민희는 무대에 올라 “이렇게 아름다운 영화 만들어주신 홍 감독님, 당신의 영화를 너무 사랑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자리에 돌아온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 어깨에 기대거나 손을 잡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로카르노국제영화제는 유튜브 채널에 김민희와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민희는 “너무 기뻤다. 사실 기대를 안 해서 심플하게 기쁜 마음이었다. 이 영화를 너무 좋아하는데 이 영화의 상이기도 하니까 그게 너무 기뻤다. 이 영화를 사랑하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내가 상을 받는 게 이 영화가 받는 상이라고 생각하니 더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를 찍을 때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촬영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 ‘내 나이에 이렇게 재밌고 신나는 일이 있을까’ 그런 생각을 계속했다. 그 에너지가 캐릭터에 그대로 들어간 것 같다. 얼마나 이 캐릭터를 사랑하고 촬영 현장을 즐기고 그게 얼마나 나에게 행복을 주는지”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신비롭고 아름답다고 표현하고 있다. 따뜻하고 사람들 관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소소하지만 굉장히 다양하고 복잡하고 정말 필요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하늘의 달이 변화하는 장면이 계속 찍히는데 땅과 하늘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대조가 너무 아름다웠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관객분들이 너무 따뜻하시더라. 영화 끝나고 Q&A에서 지나칠 때 관객분들이 건네주신 축복의 인사들이 ‘너무 아름다운 영화다’ ‘감사하다’ ‘여기서 본 영화 중에 가장 좋았다’ 등 너무 기뻤다. 또 좋은 영화를 계속 그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수유천’은 ‘우리 선희’(2013, 감독상 수상),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 황금표범상 대상, 최우수 연기상 정재영), ‘강변호텔’(2018, 최우수 연기상 기주봉)에 이어 4번째로 로카르노 영화제에 공식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작품이다.
김민희는 홍상수 감독의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로 베를린 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받은 데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수상하게 됐다. 김민희는 이 작품에서 제작 실장을 맡기도 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2015)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불륜 관계라는 일각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국내에서는 은둔 생활을 하고 있지만, 다수 해외 영화제에는 공식 석상에 동반 참석하고 있다.
홍상수 감독은 2016년 11월과 같은 해 12월 아내를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 2019년 6월에도 이혼 소송에서 기각당해 항소를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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