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보수당 정부 국방장관 4인 "우크라에 '스톰 섀도' 타격 제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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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보수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인사 4명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타격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을 러시아 심부 타격에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각) 전임자인 그랜트 섑스를 비롯해 벤 월리스·개빈 윌리엄슨·마이클 팰런 전 영국 국방장관 등 네 명이 우크라이나로 보낸 스톰 섀도 미사일을 장거리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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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영국 보수당 정부에서 국방장관을 지낸 인사 4명이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타격 제한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을 러시아 심부 타격에 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18일(현지시각) 전임자인 그랜트 섑스를 비롯해 벤 월리스·개빈 윌리엄슨·마이클 팰런 전 영국 국방장관 등 네 명이 우크라이나로 보낸 스톰 섀도 미사일을 장거리 타격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팰런 전 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경 너머 몇 마일 떨어진 곳에서 활공 폭탄으로 어린이 병원을 타격하도록 내버려두면서 우크라이나가 스톰 섀도 같은 장거리 미사일로 자위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월리스 전 장관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줄곧 '확전'이라는 핑계를 거듭 사용했다"며 "그들은 충돌 이전에도 그 핑계를 사용했다.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을 공급할 때도 탱크를 공급할 때도 이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실은 이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것은 타협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우크라이나인은 고통받고 있다"라며 "스톰 섀도는 러시아가 이미 자국 주권 영토라고 믿는 크름(크림)반도에서 확전 없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냈다"고 짚었다.
윌리엄슨 전 장관은 "영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라면서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향한 국제적 지원을 주도하는 영국의 분위기를 조성했다. 충돌이 길어지는 만큼 우리 목소리는 더 커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점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제공해야 한다. 이는 장거리 무기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섑스 전 장관은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영국은 지원을 배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섑스·월리스 전 장관은 전임 총리인 리시 수낵 행정부에서 일했다. 윌리엄슨·팰런 전 장관은 테리사 메이 행정부에서 재임했다. 다만 팰런 전 장관은 데이비드 캐머런 행정부에서 임명됐다.
같은 날 영국 국방부는 "영국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입장을 냈다. 이는 보수당 정부에서 내려진 스톰 섀도의 러시아 심부 타격 금지령이 키어 스타머 행정부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내륙 타격에 스톰 섀도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공동개발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미국 동의도 필요하다.
현직자인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노동당 집권 아래서 영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은 철통같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진공한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세임강 줄기에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교량을 폭파했다. 이틀 전 무너뜨린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교량에 이은 두 번째 세임강 줄기 다리 파괴다.
러시아군은 자국으로 넘어온 우크라이나군을 수비하려면 세임강을 넘어 군사·물자를 전달할 유일한 육로인 쿠르스크주 카리시 교량을 지켜내야 하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가 이를 파괴하면 러시아 본토 점령지 수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는 평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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