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 경제 영향력 커져…"산업생산 0.6%P↓·인플레 10% 기여"

CBS노컷뉴스 이동직 기자 2024. 8. 19.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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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 등 이상 기후가 성장(산업생산)은 늦추고 물가는 더 상승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3년 우리나라 이상기후지수(CRI)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상승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 물가 상승분의 10% 정도는 고온 등 이상기후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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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충격, 1년 뒤 산업생산 0.6%p↓·석달 뒤 물가 0.03%p↑
"농립어업,건설업 타격…식료품 물가도 상승시켜"
"성장‧물가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지속성 더 커지는 경향"
한국은행. 연합뉴스


고온 등 이상 기후가 성장(산업생산)은 늦추고 물가는 더 상승시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3년 우리나라 이상기후지수(CRI)와 산업생산, 소비자물가상승률 간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후 우리나라 물가 상승분의 10% 정도는 고온 등 이상기후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CRI는 이상고온과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높이 등 5가지 요인을 바탕으로 기준기간보다 이상기후 정도가 얼마나 심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충격은 발생 시점으로부터 약 12개월 뒤 산업생산 증가율을 0.6%포인트(p) 하락시켰다.

반대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충격 후 약 3개월 만에 0.03%p 더 상승했다.물가 품목별로는 식료품, 과일, 채소에 큰 영향을 미쳤고, 식료품 및 과실의 영향력이 특히 컸다. 

또 2023년 중반 이후 이상기후가 물가에 미친 영향력이 확대됐다.
 

자료 한국은행


이상기후가 산업별 성장에 미친 영향을 보면 농림어업, 건설업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이 컸고, 2020년 이후 이상기후가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원석 한은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과장은 "지난해 중반 이후 이상기후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상기후 충격이 농림어업은 최대 1.1%p, 건설업은 최대 0.4%p 성장률을 하락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입을 통한 대체 효과를 배제할 경우 이상기후에 따른 인플레이션 추가 상승 폭은 0.08%p(0.03+0.05%p)까지 커졌다.

또 1980~2000년 시기보다 최근(2001~2023년) 들어 이상기후가 성장과 물가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과 지속성이 더 커지는 경향성을 보였다.

특히 2023년 이후 월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요인별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이상기후가 평균 약 10%를 차지했다.

지역별 CRI 특징(2001~2023년)을 보면 이상고온은 강원·충북·제주에서, 강수량 증가는 경남·전남·부산·제주에서, 가뭄 심화는 전북·충북·강원 등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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