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온열질환 속출…응급 처치는

최덕재 2024. 8. 1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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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온열질환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처치를 해야 합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월 20일부터 이번달 17일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2,741명입니다.

사망자도 24명에 달합니다.

온열질환이 의심되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고 수분을 섭취하는 게 공통적인 대응방법입니다.

다만 증상마다 응급처치 방법에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 온열질환의 55.1%를 차지하는 열탈진은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발생합니다.

체온은 크게 오르지 않으면서도 피부가 창백해지거나, 급격한 피로를 호소하고, 근육 경련이나 구토·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봐야 합니다.

수분보충을 할 때 과당함량이 높은 음료를 마시면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증상이 한 시간 넘어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수액을 맞아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합니다.

열탈진 다음으로 많은 온열질환은 열사병으로, 전체의 21.2%에 달합니다.

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입니다.

다발성 장기손상과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고 치사율이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합니다.

혼수상태가 오거나 피부가 매우 뜨겁고, 오한, 저혈압, 너무 빠른 맥박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을 뿌리거나 부채질을 하는 등 최대한 몸을 식혀야 합니다.

만약 의식이 없을 때 음료를 마시게 하면 매우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 열경련이 일어나면 경련 부위를 마사지하고, 열실신의 경우 다리를 머리보다 높은 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또, 열대야로 충분한 숙면을 못하면 면역력과 체력이 감소해 온열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온도의 환경을 만들고, 수분과 영양분 섭취에 힘써야 합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폭염 #온열질환 #응급처치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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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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