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센터] 안세영 발언 여진…프로야구 최다관중 신기록

정래원 2024. 8. 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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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 : 정래원 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기자>

[앵커]

한주의 스포츠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센터, 정래원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첫 번째로 어떤 소식 들고 오셨나요?

[기자]

네, 먼저 안세영 선수 관련해서 업데이트된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에 대표팀에 실망했다는 작심 발언을 했었는데요.

관심이 집중되자 올림픽이 끝난 뒤까지 자세한 추가 입장 발표를 미뤘다가, 11일 만에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지난 16일이었는데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겼습니다.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유연하게 바꾸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요약했는데요.

특히 부상은 운동선수에게 가장 괴로운 일인 만큼 회복을 위한 지원을 바랐는데, 선수의 상황과 부상 정도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협회에 가장 크게 아쉬움을 느낀 것도 이 지점이었던 것 같은데요.

안세영 선수는 '너만 그런 게 아니다', '너는 특혜를 받고 있지 않느냐' 하는 말 대신 '한번 해 보자', '안되면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자'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였죠?

무릎 부상을 크게 당했었는데, 그때부터 마음고생이 심했던 모양이네요.

[기자]

맞습니다.

당시 무릎 부상이 처음 진단받기로는 금방 회복될 수준인 것처럼 보였는데, 낫질 않아서 다시 검사를 받아보니 올림픽까지도 다 낫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통상 부상이 있으면 치료를 하고 회복과 재활을 거친 뒤에 훈련하는 게 일반인에게도 그렇고, 엘리트 스포츠 선수라면 더 중요할 것 같은데, 안세영 선수는 올림픽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통증에 적응하는 훈련'을 거치는 투혼 끝에 금메달을 따낸 건데요.

남모를 마음고생을 하면서 협회의 지원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었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관련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안세영 선수 입장문을 보면 '불합리한 관습'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부상과는 좀 다른 문제의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불합리한데도 관습처럼 따라야 했던 것, 안세영 선수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대표팀 생활을 하면서 군말 없이 받아들여야 했던 문화를 직격한 것으로 풀이되는데요.

선배들의 라켓 줄이 끊어지면 새 줄로 갈고, 일부 선배들의 방청소와 빨래까지 대신 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똑같은 운동량을 소화하고, 훈련이 끝나면 휴식이 필요한 건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였을 텐데, 막내라는 이유로 잡일을 도맡아야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월 안세영 선수의 부모님이 협회 측에 개선을 요구했는데, 대표팀은 '오래된 관습이라 당장 해결은 어렵고, 점차 고쳐나가겠다'는 취지로 반응했다고 하니까 안세영 선수가 앞서 말한 '대표팀이 자유라는 명목으로 방임해왔다'는 지적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 코치진을 대상으로 1차 진상조사위를 마쳤고, 앞으로 안세영 선수의 이야기를 듣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으니 이런 문제의식들이 좀 더 진지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후배니까 선배들의 청소나 빨래를 해줘야 한다, 아직 이런 문화가 남아 있는 스포츠 종목이 있다면 이번 일을 계기로라도 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김연경 선수의 작년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배구선수 김연경 선수가 지난해 한 방송에 출연해서 했던 이야기가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조명받고 있는데요.

프로 데뷔 후 한동안 막내 생활을 하면서 팀내 규율 때문에 전체 선수들의 빨랫감을 다 모아서 후배들이 빨래를 해야 했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를 윗세대부터 전통처럼 전해져 온 문화였다고 하는데요.

결국 연봉협상 때 '배구를 하러 팀에 들어온 건데, 빨래하고 청소하는 데에 시간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는 취지로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는 후문을 전했습니다.

김연경 선수나 안세영 선수 모두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선수들이잖아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선수가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졌을 텐데, 실력을 입증하는 것과 별개로 누구나 옳은 말을 할 수 있는 분위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프로야구 소식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어제(18일) KBO 리그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이 깨졌어요.

아직 올 시즌 경기가 남아 있는 상태인데도 종전 기록이던 2017년 누적 관중 수를 넘어섰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기준 KBO리그 누적 관중 수가 847만5천664명을 기록했는데요.

이전까지는 모든 시즌을 통틀어서 2017년의 840만688명이 최다 관중 기록이었습니다.

2017년 기록은 한 시즌을 통틀어서 쌓은 숫자고, 올 시즌은 아직 전체의 80%가량 경기가 진행된 상황이라서 어디까지 갈지 궁금해지는데요.

지금까지 구장별 평균 직관 인원이 시즌 끝까지 유지만 된다면 예상 관중 수가 1,065만명입니다.

종전 기록을 훌쩍 넘겨서 사상 첫 '천만관중' 시대를 열게 되는 건데요.

특히 올여름 더위가 정말 역대급이잖아요.

일부 관중이 온열질환 때문에 경기 중에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엄청난 더위인데, 그런데도 팬들의 야구 사랑이 이겼습니다.

올 시즌에는 평일 관중 수가 50% 가까이 늘었다고 하고요.

주말에는 특히 예매 경쟁이 치열합니다.

[앵커]

관중석을 가득 채우는 팬들의 응원을 받은 선수들도 그만큼 더 힘이 날 것 같은데, 특히 KIA 팬들을 열광하게 하는 김도영 선수의 새 기록도 터져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쉴 틈 없이 새 기록의 열전을 펼치고 있는 김도영 선수인데요.

지난 15일, 광복절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시즌 30호 홈런을 치면서 통산 9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로 30홈런-30도루 고지를 밟은 주인공이 됐습니다.

종전까지 프로야구 최연소 30-30 기록은 1996년 박재홍 해설위원이 현대 유니콘스 시절 달성한 22세 11개월 27일이었는데요.

김도영 선수는 20세 10개월 13일, 기록을 2년이나 앞당겼습니다.

국내에서도 그렇지만 미국 프로야구로 넘어가더라도 대단한 기록인 게, MLB 최연소 30-30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는 LA 에인절스 소속 마이크 트라우트가 세운 21세 2개월 1일보다도 빨랐습니다.

김도영 선수의 인터뷰 영상, 다시 보고 오겠습니다.

[앵커]

시즌 시작부터 김도영 선수의 방망이가 그야말로 쉬지를 않고 있어요.

올해 김도영 선수가 만든 기록이 이것뿐만이 아니잖아요?

[기자]

맞습니다.

우선 지난 4월에는 한 달 동안 10홈런-10도루를 달성했는데요.

KBO 통산 첫 번째 나온 기록이었습니다.

역대 최초의 월간 10-10으로 출발한 김도영 선수는 또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한 역대 5번째 선수가 됐습니다.

스무살의 나이에 슈퍼스타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김도영 선수, 30홈런-30도루까지 완성한 뒤에 인터뷰에서, 자신에게 이 슈퍼스타의 삶이 잘 어울린다는 소회를 밝힌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바로 다음 날 LG전에서도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다고 자평하며 스스로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스로를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모두에게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는 김도영 선수인데요.

이제 올 시즌 남은 목표는 국내 선수 가운데 첫 40홈런-40도루 고지입니다.

오늘 기준 김도영 선수는 31홈런, 34도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앵커]

KIA 타이거즈가 지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잖아요?

지난 주말 3연전이 선두 경쟁, 그리고 가을야구 티켓 경쟁에 또 하나의 중요 승부처였는데 순위 변동이 좀 있었습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중요 승부처였던 지난 주말 3연전으로 일단 2위 자리가 바뀌었고요.

또 가을야구에 좀 더 가까워진 팀도 있습니다.

스윕승을 거둔 팀에 세 팀이나 나왔는데, 선두 KIA와 2위 자리를 되찾은 삼성, 그리고 5위와의 격차를 한껏 줄인 한화입니다.

먼저 KIA를 보면 주말 전까지 2위로 추격하던 LG와 3연승을 치렀는데, 모두 완승을 거두면서 1위 자리를 탄탄하게 굳혔습니다.

KIA는 올 시즌 선두 자리를 위협하는 2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유독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는데, 13승 2패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엔 LG가 그 희생양이 된 건데요.

LG가 스윕패를 당하는 동안 삼성은 NC에 싹쓸이 승리를 거두면서 2위로 올라섰습니다.

삼성과 LG의 승차는 1.5경기, KIA와 삼성의 승차는 5.5경기입니다.

또 한화는 5위 SSG에 주말 3연전 스윕승을 거두면서 5위와의 승차를 2.5경기차로 확 줄였습니다.

팀간 격차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 팬들 입장에선 한 경기 한 경기 마음 졸이면서 볼 수밖에 없을텐데요.

직관 관중이 어느 때보다 많은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야구팬들 정말 야구 볼 맛이 날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가 새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의 시즌 첫 경기도 곧 치러지죠?

[기자]

그렇습니다.

토트넘의 시즌 첫 경기는 우리 시간으로 내일(20일) 새벽 4시에 열리는 레스터시티와의 방문경기인데요.

손흥민 선수가 토트넘에서 보내는 10번째 시즌이 이 경기로 막을 열게 됩니다.

프로 데뷔 후 팀이 우승하는 경험을 아직 해본 적 없는 손흥민 선수는 이번 시즌 목표를 당연히 우승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리시즌 공개 친선경기에서 벌써 3골을 넣으면서 여전히 탄탄한 기량을 선보인 손흥민 선수는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도 도전합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본머스에서 뛰었던 스트라이커 도미니크 솔란케를 영입했는데요.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주고 데려온 기대주입니다.

전체적인 전력을 고려하면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지는 않지만, 손흥민과 솔란케의 새로운 케미가 빛을 발한다면 새 시즌이 어떻게 흘러갈지 기대도 됩니다.

[앵커]

EPL 시즌이 개막하면서 해외축구 팬들이 밤잠 설치는 날도 많아지겠네요.

우리나라 축구대표팀 '홍명보호'도 다음 달 월드컵 예선전을 앞두고 있는데, 팀 구성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요?

[기자]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이 홍명보 감독 지휘 아래 착착 구성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파 코치진 구성을 마쳤는데요.

박건하 전 수원삼성 감독과 김동진 전 킷치 감독대행, 그리고 김진규 FC서울 전력강화실장이 코치진에 선임됐습니다.

외국인 코치진 구성은 협상 마무리 단계라고 하니 곧 발표가 될 것 같은데, 일단 먼저 팀에 합류한 국내파 코치진은 곧바로 K리그 경기장을 다니면서 선수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A매치 명단 발표가 이제 일주일 뒤로 다가온 만큼 눈에 띄는 선수들을 찾아내기 위한 행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대표팀은 다음 달 5일에는 팔레스타인과, 10일엔 오만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1,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스포츠센터, 정래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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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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