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김선호 “역할 위해 6-7㎏ 감량, 피부 거칠게 만드는 분장하기도”[EN:인터뷰①]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김선호의 최국장은 어떻게 탄생됐을까.
김선호는 8월 19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각본/연출 박훈정) 인터뷰에서 최국장을 완성하기까지 과정을 밝혔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박훈정 감독으로부터 구두로 '폭군' 시나리오 내용을 들었다는 김선호는 영화 '귀공자'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선호는 "감독님과 '귀공자' 하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다. 다음 작품에 불러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좋은 연출가이자 형인 느낌이라서 불러주시는 거에 감사했다"며 "('귀공자'에 이은 출연) 생각은 안 하다가 역할이 다르니까 다른 인물이니까 했는데 사람들이 그 얘기를 하면서 인지가 됐다. 저는 그 생각을 못 했다. 다행히도 그러지 않게 만들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공자' 이후 감독님이 확실히 믿어주는 지점이 생긴 것 같다. 감독님이 저한테 브런치 신에서도 '더 재밌게 안 돼? 더 풍부하게 할 수 있어'라고 하셨고 한 번 더 하고 나니까 '할 수 있어. 거봐 할 수 있잖아' 하셨다. 그런 믿음이 생긴 것 같다. 연출님이 믿어주시니까 연기하면서 자부심도 생기고 더 재밌게 찍었던 것 같다. 감독님의 믿음이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산책, 맛집 다니는 것도 잘 맞았다"고 전했다.
최국장을 연기 하는 데 있어서 내면에 집중했다는 김선호는 "대본을 보면 머릿속에 그 인물이 그려진다. 내면에 더 치중해야겠다 내면에 중점을 둬야겠다 했다. 솔직히 겁도 났다. 늘 외부로 표출하는 데 중점을 두는 캐릭터들을 했다 보니까 어떻게 표현해낼 수 있지 어떻게 도전하고 캐릭터로 서야 그렇게 보이지 했다. 나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는데 실패하면 어떡하지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멈춰있을 수 없지 않나. 다행히도 선배님들, 감독님이 계셨다는 게 도움이 많이 됐다.
다이어트도 감행했다고. 김선호는 "편해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식단을 했다. 대본에 피곤해보이는 모습, 초췌하다고 명시돼 있었다. 이 정도의 사람이면 극한으로 몰렸다고 생각했다. 팀이었던 사람까지 정리돼갈때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다이어트를 시작했고 6-7kg 정도 감량했다. 감독님은 크게 말씀 안 하셨다. 그런 건 배우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분이라서 앵글에서 만나자고 하셨다. 살을 뺀 후 감독님을 뵀는데 감독님이 '살이 빠졌네?' 하더라. 일부러 뺐다고 하니까 괜찮은 것 같다고 하시더라. 촬영 중에는 피부를 거칠게 만드는 분장을 했다. 잡티 만들고 다크서클 뿌리고 수염 찍은 거 말고는 메이크업을 거의 안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참고한 작품이나 캐릭터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팅커 테일러 숄저 스파이'라는 유명한 첩보영화가 있다. 감독님 추천을 받고 봤는데 커피 마시는 장면이 있었다. 그 장면을 계속 봤다. 초반부에 커피 마시면서 총 쏘는 여유들이나 행동들을 봤다. 나이는 사실 어리다. 최연소 국장이기는 하지만 설정을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하니까 배우가 타고난 게 있다고 생각한다. 외형적인 모습이나 손이나 피지컬 성향이 있으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잘 할 수 있는 걸 찾는 것밖에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뭘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최대한 가벼워 보이지 않고 인지하고 있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하고 연기했던 것 같다. 옆에서 누군가 총을 쏘면 눈길이나 손동작이나 최대한으로 누르고 표현하려 했던 것 같다. 그래야 중심을 잡는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인물을 구축해나갔던 것 같다"고 답했다.
내면에 집중하는 연기를 하며 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을까. 김선호는 "습관 같은 건 완전히 바꿀 수 없지만 대사의 템포라든지 리드미컬하게 도움을 주는 캐릭터였다면 제가 오히려 무게 중심을 갖고 있고 원활하게 하는 역할이라 생각했다. 가벼워 보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 걸 봤을 때는 다르긴 한데, (연기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가 있었다. 공연을 하면서도 변화해보고 노력해본 게 없었는데 연기를 할 때 요원들 형들도 구경하러 와주고 응원해주니까 나쁘진 않은가보다 하는 기분좋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극 중에서는 무자비한 캐릭터였으나 실제로 촬영하면서는 무서운 장면이 많았다고. 김선호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공구탄을 쐈는데 야외보다 실내에서 쏘면 소리가 두 배로 들린다. 총을 쏠 때 눈을 감고 싶지 않았는데 깜짝 놀라서 '아이구야 죄송합니다' 했다. 이어플러그를 끼면 (총소리가) 안 들릴 수 있는데 그러면 상대 배우 목소리, 제 목소리 체크가 안 되니까 귀는 쨍한데 참아봤다"고 했다.
'귀공자'에 비해 액션신도 확연히 줄었다. 김선호는 "솔직히 말하면 너무 죄송했던 부분이다. 대부분 앉아서만 있고 차로 이동하면서 내려가는 순간이 야외신이었다. 그래서 죄송했다. 나도 저 기분 아는데 했다. 액션의 뿌듯함은 말할 수 없다. 총기로 싸우는 걸 보면서 부럽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편해서 좋았지만 아쉽기도 하고"라며 민망한 듯 말했다.
'귀공자'에 이어 연속으로 누아르 작품을 선보인 소감으로는 "세 번의 기회만 있으면 더 잘하겠다 싶더라. 아직은 잘한다보다 미흡하다가 많이 보이는 시점인 것 같다. 배우로서 성장했다기보다는 어떤 게 중요한지는 알겠다가 맞는 것 같다. 입밖으로 내뱉는 순간보다 침묵의 순간이 힘이 있다는 게 느와르인 것 같다. 무게감을 더 크게 느꼈던 것 같다. 그동안 해왔던 작품과는 다른 거다. 침묵의 연기도 배우로서 연기하고 발전해가고 빌드업해야겠다는 공부가 됐다"고 전했다.
(인터뷰 ②에서 계속)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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