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5번 올랐는데”…KB·신한·하나, 대출금리 또 올린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19.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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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인상했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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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가계대출, 14일 만에 4.2조 급증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KB·신한·하나 등 주요 시중은행들이 이달 대출 금리 인상을 잇따라 예고했다. ⓒ연합뉴스

금융당국의 관리 압박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계속 올리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금리를 최대 0.3%포인트(p)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주택담보대출(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는 0.30%p 오르고, 전세자금대출(KB주택전세자금대출·KB전세금안심대출·KB플러스전세자금대출)도 보증기관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0.20%p 상향 조정된다.

KB국민은행은 앞서 지난달 3일과 18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0.13%p, 0.2%p 인상했고 29일부터는 갈아타기(대환)·다주택자 주택담보대출까지 제한한 바 있다. 이달 2일에도 전세자금 대출 금리를 일괄적으로 0.3%p 상향 조정했고, 7일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0.1%p 추가 인상했다. 따라서 이번 상향조정까지 실행되면 약 한 달 보름 사이 다섯 차례나 대출 금리가 오르는 셈이다. 

이미 약 한 달 새 대출금리를 다섯차례 인상한 신한은행은 이르면 오는 2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또 올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3년물 이하 금융채 금리를 지표로 삼는 대출상품의 금리가 0.05%p 인상된다. 다만 1년물 대출상품의 경우 인상 폭이 0.1%p로 더 크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22일 은행채 3년·5년물 기준 금리를 0.05%p씩 높였고 29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3%p 인상한 바 있다. 이달 7일과 16일에도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 최대 0.3%p, 0.5%p 올렸다.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하나원큐주택담보대출의 감면 금리를 0.6%p, 하나원큐전세대출의 감면 금리를 0.2%p 각각 축소 조정하기로 했다. 대출 감면 금리 축소는 사실상 금리 인상 효과가 있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의 감면 금리도 0.1%p 축소 조정할 예정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7월 1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p 인상했다.

한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이후 매달 5조원 이상 늘어나고 있다. 이달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기준 719조91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채 보름도 지나지 않아 4조1795억원이 더 불었다. 주담대 잔액은 562조9908억원으로 지난달 말 559조7501억원 대비 3조2407억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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