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이 알고 있던 모든 것 완전히 대체”

김성훈 기자 2024. 8.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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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 교수가 19일 "미래는 그저 좋을 뿐만 아니라 더 좋아질 것"이라며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과 사내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AI에 대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어떤 것이 더 나올까요"라는 질문을 청중에게 던진 뒤 "AI는 스스로 학습 알고리즘을 검사하고 수정 및 개선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기 참조 메타 학습 머신의 도움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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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이천포럼’ 사흘간 개최
‘현대 AI의 아버지’ 슈미트후버 교수 연설
‘AGI 시대 준비’ 주제로 토론
유영상 수펙스추구협 위원장
“수요자 중심 서비스 서막 열려”
경영진·학계 등 100여명 참석
최태원 회장 ‘이천포럼’ 참석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SK그룹 이천포럼 회의장으로 향하고 있다. 이천포럼은 SK그룹 최고경영진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인공지능(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모색한다. 연합뉴스

‘현대 인공지능(AI)의 아버지’로 불리는 위르겐 슈미트후버 사우디 왕립 과학기술대 교수가 19일 “미래는 그저 좋을 뿐만 아니라 더 좋아질 것”이라며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완전히 다른 것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미트후버 교수는 이날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다가오는 AGI(범용인공지능)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SK그룹 ‘이천포럼 2024’ 개막 첫날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최태원 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과 사내이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이 자리에서 AI에 대해 “앞으로 몇 년 안에 어떤 것이 더 나올까요”라는 질문을 청중에게 던진 뒤 “AI는 스스로 학습 알고리즘을 검사하고 수정 및 개선하는 방법을 배우는 자기 참조 메타 학습 머신의 도움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그렇게 먼 미래가 아니라는 것은 천재가 아니어도 알 수 있다”면서 “현재 사람들이 하는 일 중 점점 더 많은 일이 자동화되고, 결국에는 스스로를 복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만들 수 있는 영리하거나 영리하지 않은 대규모의 물리적 기계로 구성된 사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영상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개회사를 통해 “AI는 그간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이제 수요의 서막이 시작되고 있다”며 “AGI 시대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해야 거대한 흐름에 올라탄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CEO인 유 위원장은 SK그룹 비전을 설명하며 AI 시대를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AI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칩(반도체) △인프라 △서비스 등 세 가지로 규정한 그는 “곡괭이와 청바지를 파는 것이 AI 칩이고, 철도를 구축하는 것이 AI 인프라”라며 “AI 서비스는 탄광을 운영해 금을 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곡괭이, 청바지를 파는 칩 회사가 돈을 많이 벌고 있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이터센터나 탄광 격인 서비스는 돈을 못 벌고 있지만 여러 서비스가 등장하며 수요가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 같은 수요자 중심으로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AI 서비스의 경우 SK텔레콤이 지난해 정식 출시한 AI 개인비서 서비스 에이닷을 필두로 연말 출시를 앞둔 글로벌 개인용 AI 어시스턴스 서비스 등을 통해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 위원장은 “SK텔레콤과 글로벌 통신사들의 AI 분야 협력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등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AI 서비스 외에도 주도권을 확보 중인 칩과 공격적 투자에 나선 인프라 영역에서도 역량을 총결집, 확실한 AI ‘삼각편대’를 구축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현재 AI 산업은 아직 공급자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제 이 사업자들의 고민이 시작됐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은 어떻게 하면 반도체나 운영 원가를 줄일 수 있을지, 그리고 거대언어모델(LLM) 사업자는 어떻게 하면 데이터센터 비용을 줄일 수 있을지 여기에 답을 내리는 플레이어가 (산업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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