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 소리 같은 소음” … 미국 아마존 드론 배송 주민 반대에 부딪혀

박지웅 기자 2024. 8. 1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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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드론(무인기·사진) 배송 서비스가 소음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존 니콜스 칼리지스테이션 시장은 지난 7월 연방항공청(FAA)에 보낸 서한에서 "프라임 에어(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 시설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이착륙과 일부 배송 작업에서 발생하는 드론 소음 수준에 우려를 표현해 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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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드론(무인기·사진) 배송 서비스가 소음 문제로 고통을 호소하는 지역 주민의 반대에 부딪혔다. 오는 2030년까지 드론 배송 건수를 연간 5억 건으로 높이겠다는 목표 달성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의 드론 배송 지역인 미국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 주민들은 지난 6월 시의회 회의에서 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 확대 계획을 막아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드론의 이착륙 장소에서 500피트(152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 랠프 토머스 무어는 드론의 소음 수준이 전기톱 소리와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 존 케이스도 아마존 드론의 소음에 대해 “마치 거대한 벌집 같은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칼리지스테이션 당국 관리자인 브라이언 우즈는 아마존의 드론 소음을 측정한 결과 47∼61㏈(데시벨) 정도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에 따르면 전기톱이 작동할 때 내는 소음은 일반적으로 125㏈, 중장비 소음은 95∼110㏈ 수준이지만, 한국의 층간 소음 판단 기준은 주간의 경우 45dB, 야간은 40dB 수준이다.

존 니콜스 칼리지스테이션 시장은 지난 7월 연방항공청(FAA)에 보낸 서한에서 “프라임 에어(아마존의 드론 배송 서비스) 시설 인근 지역의 주민들은 이착륙과 일부 배송 작업에서 발생하는 드론 소음 수준에 우려를 표현해 왔다”고 썼다. 아마존이 현재 하루 200편 수준인 드론 배송을 469편으로 늘려달라고 FAA에 허가를 요청한 데 대해 시 당국에서 반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 아마존은 드론 배송 시간대와 배송 지역 범위도 확대하고자 허가를 요청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박지웅 기자 topspi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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