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김선호 "캐릭터 위해 7kg 감량…잡티·수염 그렸죠" [인터뷰]②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대본에 계속 ‘피곤해보이는 모습’, ‘초췌하다’라고 써 있었어요.(웃음)”

1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김선호가 캐릭터 비하인드와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 김선호는 비밀리에 프로그램을 운영해온 설계자 최국장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선호는 이번 작품 속 무자비하고 피폐한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편해보이면 안 될 것 같아서 운동도 하고 식단도 줄였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최국장이 극한에 몰린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그 프로젝트를 지키기 위해 같은 팀이었던 내 사람까지 정리를 해야할 때 어떨까. 그 내면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며 “그런 것들을 고민하면서 염두에 두고 다이어트를 했다. 6~7kg 정도 감량했었다”고 전했다.

거친 피부 표현도 의도한 부분이었다고. 김선호는 “일부러 잡티를 만들고 다크서클도 그렸다. 진짜 피곤해보이는 날엔 메이크업을 (얼굴 일부에) 안 했다. 수염을 찍기도 하고, 메이크업을 따로 안 한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콘텐츠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폭군’은 3일 연속 한국 디즈니+ 콘텐츠 종합(Overall)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홍콩 디즈니+ TV 쇼 부문 3일 연속 1위를 비롯해 싱가포르 2위, 대만 2위, 일본 5위 등 3일 연속 5개국에서 톱 5를 차지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찾아보고 있다는 김선호는 “솔직히 무섭지 않나. 우리끼리 행복하게 찍었다고 하지만 관객이 봐주시는 건 다르니까. 제가 지금 드라마를 찍고 있는데 (반응을 보면) 제가 흔들리거나 멘탈이 나갈까봐 참았는데 홍보팀에서 취합해서 보내주셨다”며 “너무 기분이 좋았다. 2시간을 앉은 채로 검색만 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김선호는 “좋아하는 선배들이랑 작품을 했지 않나.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다시 돌이켜볼 수 있어서 설레고 새로웠다”며 “공개되기 전까지는 ‘내가 어떤 모습이었지? 어떨까’ 싶었는데 공개되니까 ‘이게 이렇게 비춰지는구나’ 해서 두근거리고 즐거웠다”고 공개 소감을 전했다.

김강우와는 ‘귀공자’에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김선호는 “강우 선배는 전 작품을 같이 했지 않나. 굉장히 섬세하다. 연기적으로 직접적으로 조언을 많이 주셨다”고 말했다.

또 김선호는 “(차)승원 선배님과 연기적으로 만난 건 마지막 신 뿐이었는데 제가 서 있는 모습 보고 ‘좋다. 재밌다’ 해주셨다”며 “선배님들이 저를 자극해서 좀 더 살아있게 해주시지 않았나 싶다. 선배님의 대사가 확 들어오니까 ‘다르다’는 생각이 더 들었던 것 같다. 선배님 하시는 거 보면서 많이 배웠다”고 설명했다.

자경 역의 신인 배우 조윤수에 대해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엄청나게 몰입하고 집중하려고 했다. 현장에서 쉽게 말을 못 걸었다”며 “지금도 너무 훌륭하지만 그렇게까지 노력하는 배우라면 지금보다도 더 무한한 가능성과 발전이 있지 않을까 싶다”고 극찬했다.

‘폭군’은 디즈니+에서 시청할 수 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