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파리올림픽, 성전환자 두 명 경기 출전…여성에 대한 모욕"

권성근 기자 2024. 8. 1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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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성별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18(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올림픽 기간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을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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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발언…칼리프·린위팅 겨냥
AP "두 선수 XY 염색체 가졌지만 성전환자 아냐"
[베드민스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성별 논란'을 일을킨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5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내셔널골프클럽에서 기자회견하는 모습. 2024.08.19.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성별 논란'을 일으킨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한 것은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18(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서 올림픽 기간 성별 논란의 중심에 선 여성 복싱 선수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와 린위팅(28·대만)을 겨냥해 "남성들이 여성 스포츠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두 선수를 트렌스젠더(성 전환자)로 지칭했다.

그는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 허용은 "미친 짓"이라며 "여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두 선수가 성전환자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AP통신은 전했다.

[파리=AP/뉴시스] 성별 논란이 일었던 이마네 칼리프(알제리)가 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66kg급에서 우승, 시상대에 올라 V 포즈를 취하고 있다. 칼리프는 결승전에서 양류(중국)를 5-0 판정승으로 물리치고 알제리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2024.08.10.

실제 칼리프와 린은 성전환 수술은 하지 않았다. 다만 XY 염색체를 가지고 있고 성발달이상(DSD)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과 57㎏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칼리프와 린은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성별을 결정할 수 없다며 이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했다. 두 선수 모두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복싱협회(IBA)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두 사람의 혈액 검사 결과 여성부 경기에 부적합하다며 실격 처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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