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과 메시 '6시간 대화' 공개, 역사적 이적 앞두고..."메시 우리 나이가 들었어, 지금은 잘 안 맞을지 몰라"→"펩 저는 그저 위대한 일을 할 기회를 원해요"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역사적 이적이 이뤄질 뻔 했다. 이를 위해 두 명의 전설이 만났고, 6시간 동안 대화를 나눴다. 그 내용이 공개됐다.
때는 2020년이다. 바르셀로나의 전설 리오넬 메시가 구단에 실망해 이적을 추진할 당시. 이때 메시는 전 스승이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났다. 그때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었다. 둘은 바르셀로나에서 역사를 함께 했다. '트레블'을 포함해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했고, 세계 축구를 바르셀로나로 통하게 만든 두 명의 영웅이었다.
그들은 다시 맨시티에서 뭉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만남을 가진 것이다. 장소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집. 둘의 대화를 과르디올라 전문가,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마르티 페라르나우가 공개했다. 그 내용을 영국의 '미러'가 소개했다. 요약하면 이렇다.
시작은 메시가 먼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바르셀로나를 떠나겠다는 확신을 가질 시기였다.
"펩, 잘 지내나요?"
이 문자 한 통이 둘의 만남을 이끌었다. 메시는 완벽한 준비를 하고 과르디올라 감독을 만났다. 스페인 축구를 넘어 맨시티의 전술적 개념과 새로운 선수 등 모든 것을 알고 있었다.
"레오, 맨체스터에는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나?"
"저는 상관없어요. 비가 많이 와도 열심히 훈련할 준비가 됐어요."
"나는 여전히 아주 긴 전술적 대화를 한다. 네가 지루할지도 몰라."
"저는 당신이 나에게 던지는 모든 것에 대처할 수 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레오, 우리는 둘 다 예전보다 훨씬 나이가 많이 들었어. 지금은 잘 안 맞을 지도 몰라."
"펩, 저는 그저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원하는 겁니다. 다시 한 번 일궈낼 준비가 됐다고 느껴요."
6시간 대회를 마친 후 두 사람은 포옹으로 작별 인사를 했다. 가능성은 낙관적이었다고 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메시가 맨시티로 오면 그를 어떻게 활용할 지에 대한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 내용이 맨시티 선수들에게 퍼졌다고 한다. 최고의 선수가 맨시티로 오는 것에 맨시티 선수들은 반기지 않았다. 협상은 진전을 이루지 못했고, 메시의 아버지는 바르셀로나와 1년 계약 연장에 도장을 찍었다. 그렇게 과르디올라와 메시 재회의 꿈은 무너졌다. 1년 후 메시는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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