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연속 풀타임' 05년생 천안 LB 김서진, "데뷔전 기쁨 오래 안 갔어… 또 출전하고 싶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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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음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전남전 이후에는 무얼 했을까? 김서진은 "그날은 꿈만 같았다. 데뷔일이었다. 다만 기쁨을 오래 만끽하지는 않았다. 또 다음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남전 이후 성남전만 바라봤다. 집은 거제도라 못 내려갔다. 통화만 했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응원을 와주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 다만 머니까 이제는 못 오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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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성남)
"또 다음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다."
17일 오후 7시 30분, 성남에 위치한 탄천 종합 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2부리그) 2024 27라운드 성남 FC(성남)-천안시티 FC(천안)전이 벌어졌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1,750명이었다.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홈팀 성남에선 전반 45+3‧후반 18분 후이즈가 멀티골을 터뜨렸다. 원정팀 천안에선 전반 44분 모따, 후반 31분 툰가라가 연달아 골을 넣었다.
천안의 2005년생 좌측 풀백 김서진은 성남전에도 선발로 출격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데뷔전이었던 직전 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전남)전에 이어 다시금 피치에 족적을 남겼다. 성남전은 더 의미 있기도 했다. 툰가라의 두 번째 골을 도우며 프로 첫 공격 포인트까지 완성했다.
김태완 천안 감독 또한 예상치 못한 김서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낸다. 김태완 감독은 성남전 이후 "겁 없이 도전하고 있다. 90분 뛸 체력이 된다. 경기를 하면 할수록 더 좋아질 듯하다"라고 김서진을 아낌없이 칭찬했다.
경기 후 탄천 종합 운동장의 믹스트 존에서 김서진의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김서진은 "풀타임 목표는 없었다. 최대한 퍼포먼스를 내고 싶었을 뿐이다. 지난 경기와 같은 마음으로 했다. 신인답게, 투지 있게, 당돌한 모습으로 뛰고 싶었다"라고 성남전 후기를 전했다.
천안의 귀중한 동점골은 김서진의 발끝에서 시작했다. 상대 진영 측면 깊숙이 침투한 김서진이 전방을 향해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는 크로스를 올려뒀다. 이것을 툰가라가 처리했다. 김서진은 이 장면에 대해 "일단 명준재 형과 월 패스를 하며 수비수를 제쳤다. 이후엔 문전 앞에 우리 선수들이 많이 보였다. 적당한 공간으로 툭 쳐놨다. 툰가라가 잘 넣어줬다"라고 설명하며 "내 장점은 크로스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요새 '역대급'으로 칭해도 좋을 무더운 여름을 지나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의 고충은 더할 수밖에 없다. 이런 와중에도 김서진은 연속으로 풀타임을 뛰며 체력을 자랑한다. 김서진은 "특별한 몸 관리라기보다는 훈련할 때 훈련하고 쉴 때 쉬는 편이다. 훈련에 100%를 쓰고, 회복에도 100%를 쓴다. 팀에서 밸런스를 잘 잡아주고 있어 스케줄에 따라간다"라고 비결을 말했다.
툰가라와 시너지에 대해서는 "연계를 하고 있다. 같은 라인이다 보니까 짜 놓은 패턴도 많다. 툰가라도 내게 맞춰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 준다. 덕분에 나 역시 편하게 플레이한다. 툰가라의 도움을 받고 있다. 볼을 잡으면 공간으로 띄워주겠다는 이야기를 해뒀다. (두 번째 골도) 어떻게 보면 짜 놓은 패턴에 맞게 떨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라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전남전 이후에는 무얼 했을까? 김서진은 "그날은 꿈만 같았다. 데뷔일이었다. 다만 기쁨을 오래 만끽하지는 않았다. 또 다음 경기에 출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전남전 이후 성남전만 바라봤다. 집은 거제도라 못 내려갔다. 통화만 했다. 가족들이 경기장에 응원을 와주는데 정말 큰 힘이 된다. 다만 머니까 이제는 못 오시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김서진은 "개인적 목표는 시즌 남은 경기에 모두 출전하는 것이다. 모든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천안의 일원으로 꾸준한 출격을 이루는 게 2024시즌의 소망이라고 말했다.
글=조남기 기자(jonamu@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천안시티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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