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10년만에 돌아올 '순혈의 시대'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5명의 중국인으로 구성된 '순혈'팀이 10년만에 리그오브레전드 2시즌 연속 정상에 도전한다.

지난 18일 오후(한국시간) 중국 장쑤성 쑤저우시 옌청 E스포츠센터에서 펼쳐진 2024 LPL 서머 플레이오프 4라운드 경기에서는 TES가 LNG를 3-0으로 완파, BLG가 기다리고 있는 승자조로 향했다.

경기에서는 서포터 메이코(알리스타), 탑 369(모데카이저), 정글러 티안(릴리아)이 각각 1-3세트 MVP를 수상했다.

1세트에서는 반복된 상대 3인 공습을 노데스로 막아내며 초반 티안이 '6전령'을 획득하는 기점이 된 메이코. 비록 상체(369-크렘/모데카이저-트리스타나)가 14분 '무지성 다이브'로 사망하기는 했으나, 메이코는 절제된 이니시에이팅을 거듭하며 상대의 공세를 저지했다.

'메이코' 톈예

결국 21분 메이코가 상대 딜러진(갈라-스카웃/진-루시안)을 일격에 띄워낸 바론교전에서 TES는 1-5 교환을 만들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TES는 30분 상대 진영으로 들이치며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369(모데카이저)가 MVP를 수상했으나, 실질적인 활약은 5명이 모두 비슷했다. 11분 유충교전을 패하며 열세에 놓인 TES. 그러나 369는 18분 날파리같이 달려드는 지카(크산테)를 추격해 솔로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경기가 마무리된 35분에는 상대 갈라에게 궁극기를 적중시키며 재키러브(이즈리얼)의 트리플킬을 이끌기도 했다.

3세트에서는 티안(릴리아)에게 MVP가 돌아갔으나 실질적으로는 메이코의 알리스타가 승부를 갈랐다. 미드라이너 크렘(코르키)가 계속해서 공략당하며 11분 2데스를 기록한 상황.

그러나 15분 탑 부근 교전에서 메이코는 상대 스카웃(요네)과 항(브라움)을 일격에 하늘로 띄워올리며 교전 승리를 선사했다. 22분 미드라인에서도 교전 승리 후 추가 다이브를 통해 상대 스카웃을 쓰러트린 메이코는 승리의 기점이 된 22분 바론 획득을 견인, 실질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TES는 천천히 탑 라인을 통해 들이치며 28분 승부를 끝냈다.

이날 승리한 TES는 또 다른 순혈 팀, BLG가 기다리고 있는 승자조 최종전으로 향했다. LNG는 WBG가 기다리고 있는 패자조서 혈투를 통해 패자조 최종전 진출을 노린다.

순혈 팀이 2시즌(1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은 지난 2020 여름-2021년 봄(TES-RNG)이다. 다만 엄밀하게는 대만 용병인 카사 훙하오쉬안이 2020년 여름 TES의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었다.

대만마저 제외한 '순수한 중국인'으로 구성된 2시즌 연속 우승팀은 지난 2014년 EDG(코로1, 클리어러브, U, 나메이, fzzf)가 마지막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