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문가 "남중국해 전쟁 가능성 있다…실수로 총격 발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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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해상에서 실수로 한쪽이 총격을 가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경고했다.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원의 우스춘(吳士存) 원장은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전쟁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필리핀과 중국이 해상 충돌 과정에서 한쪽이 소지한 총의 방아쇠가 실수로 당겨진다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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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론 권력' 中 편 아냐…中이 하면 다 잘못된 것"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남중국해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과 필리핀이 해상에서 실수로 한쪽이 총격을 가해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전문가가 경고했다.
중국 국영 남중국해연구원의 우스춘(吳士存) 원장은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남중국해에서 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전쟁 가능성을 100%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필리핀과 중국이 해상 충돌 과정에서 한쪽이 소지한 총의 방아쇠가 실수로 당겨진다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미국이 개입해 필리핀을 위해 중국과 직접 갈등을 빚는 것을 감수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 원장은 "남중국해에서는 미국이 주도하는 군사화가 심화하고 있다. 수년에 걸쳐 미국이 주도하는 다자간 안보 메커니즘이 형성됐다"며 "미국, 필리핀, 일본, 호주가 4월에 이 분쟁 해역에서 처음으로 군사 훈련을 실시한 이후, 남중국해 문제는 이전의 정치-외교 영역에서 군사-안보 영역으로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뿐만 아니라 남중국해에서 영유권을 주장하는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도 가세해 분쟁 해역(남중국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 원장은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조약을 맺은 동맹국"이라며 "필리핀이 이 해역에서 하고 있는 일은 중국의 부상을 억제하려는 미국의 전략적 재편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국민당 정부 시절이던 1947년 공식 지도를 만들면서 남중국해에 가상 경계선 '11단선'을 설정했고, 1949년 출범한 중화인민공화국이 이를 승계하면서 1953년 '11단선'을 '9단선'으로 변경한 새 지도를 만들었다. 중국이 사실상 해양경계선으로 간주하고 있는 이 '9단선' 내엔 남중국해의 80% 이상이 포함된다.
이에 필리핀은 지난 2013년 네덜란드 헤이그 소재 상설중재재판소(PCA)에 분쟁 조정을 신청, PCA는 지난 2016년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중국은 이 판결을 '가짜 판결'이라고 부르며 무시했고, 필리핀뿐만 아니라 남중국해를 둘러싼 베트남,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대만과도 영유권 분쟁을 빚어왔다.
우 원장은 필리핀이 다시 PAC에 분쟁 조정을 신청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그럴 경우 중국이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필리핀은 두 번째 중재를 요청할 것이라고 신호를 보냈으며 그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필리핀이 두 번째 중재 소송을 제기하면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지 모르겠지만, 8년 전과 같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우 원장은 "남중국해에 관해서는 더 이상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없다. 이제 중국이 하는 일은 모두 잘못된 것으로 치부된다"며 "그리고 중국의 권리와 이익을 침해하는 일은 모두 옳은 것이 됐다. '담론 권력'은 중국 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피해자이지만, 현재의 이야기에서 중국은 침략자가 됐다"며 "중국은 미국을 남중국해에서 몰아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우 원장은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는 한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자극하기 시작했고, 중국과 경쟁하는 영유권 주장국과의 관계를 위태롭게 하려고 했다"며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서 중립을 포기했다. 중립을 지키는 것이 전략적 이익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맥락에서 중국과 미국 간에 경쟁이 있는 한 남중국해 문제는 단순히 협상과 협의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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