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이재명 곧 마주앉는다…회담시기·의제 조율 中

박나영 기자 2024. 8.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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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 회담 성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자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상황이어서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는 회의에서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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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속히 회담 추진…현안별 온도차는 여전
외연 확장 위해 민생 중심으로 공통 분모 찾을지도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3월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여야 대표 회담 성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각자가 차기 대권주자로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을 도모하는 상황이어서 민생 현안을 중심으로 공통 분모를 찾을 수 있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한 대표와 이 대표 모두 양자회담 추진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한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회담에 제안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이에 이 대표도 곧바로 "이른 시간 내에 만나서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실무협의를 지시했다.

회담 성사가 가시화되면서 둘 사이 논의될 의제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 다 민생을 내세우고 있지만 각 현안들에 작지 않은 온도 차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위시해 당정이 추진하는 민생·정책 이슈를 회담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대표는 회의에서 "대표 회담을 통해 여야가 지금 미뤄지고 있는 여러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완화 및 상속세 개편 등 세제 관련 논의와 반도체 특별법, 국회 연금특별위원회 구성 등도 의제에 포함돼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시사저널 박은숙

이에 반해 이 대표는 정국의 주요 쟁점인 '채해병 특검법'을 가장 먼저 의제로 꺼내 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전날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한 대표와 회담을 제안하면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등도 테이블에 올리려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이 대표 모두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의제에 대해서도 열린 입장이라는 뜻을 같이 하고 있다. 한 대표는 "다양한 의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세 및 종부세의 경우 민주당이 당론을 확정하지 못했음에도 이 대표가 전당대회 과정에서 보완 필요성을 끊임없이 피력해왔다. 민주당은 또 채해병 특검법 관련 한 대표가 추진한 '제3자 추천 방식'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한 대표 또한 당 내 설득 과정을 거쳐 채해병 특검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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