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공격 방어·반격’ 반영한 첫 훈련… ‘힘에 의한 평화’ 실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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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19일 0시 1분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시작했다.
공군도 이번 UFS 연습 기간 한미 연합훈련뿐만 아니라 타군과의 합동훈련, 공군 단독 훈련 등 80여 회의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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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 7월에 공동 서명한
‘한반도 핵작전 지침’ 첫 반영
육해공 합동에 민방위도 참여
야외기동훈련 48회로 늘리고
여단급은 작년 4회서 올 17회
미국 주요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
한·미 군 당국이 19일 0시 1분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합 군사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을 시작했다. 지난 7월 한·미 정상이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이하 공동지침)에 공동 서명한 뒤 ‘핵 시나리오’를 반영한 첫 훈련이다. 오는 29일까지 열흘 동안 진행되는 올해 UFS 연습은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등 역대급 규모로 실시된다. 핵탑재 가능 전략 폭격기·전투기 등 미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크다.
국방당국에 따르면 범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은 올해는 오는 22일까지 실시되며, 사상 처음으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피훈련이 진행된다. 공격 이전의 대피 상황뿐만 아니라 공격 이후의 대응 상황까지 포함된다. 22일 오후 2시에는 전국 동시 민방위 훈련도 실시된다. 읍·면·동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 중점관리대상업체 등 약 4000개 기관 58만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군에서는 해군 제1함대 사령부가 이날 UFS 관련 첫 번째 훈련으로 동해항 인근 해상에서 항공구조 훈련에 돌입했다. 해난구조전대(SSU) 소속 심해잠수사 10여 명, UH-60 해상기동헬기, 고속정 등이 투입돼 해상 재난·조난 발생 시 항공기를 이용해 현장에 구조 인력을 투입하는 상황에 대한 훈련이 이뤄졌다. 이 훈련을 시작으로 UFS 한미 연합연습은 1부 방어 훈련(19∼23일), 2부 반격 훈련(26∼29일)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군은 1만9000여 명이 참가한다. 이번 연습에선 전쟁 발발 시 북한이 사이버 전사를 대거 동원해 유포할 것으로 보이는 허위 정보 대응 연습도 강화된 형태로 실시된다.
특히 올해는 야외기동훈련이 총 48회로 지난해 대비 10회 늘었고,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연습 기간 북한의 대량파괴무기(WMD)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하며,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육·해·공군도 UFS 연습 기간에 다양한 실기동 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은 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을 통해 대규모 실기동 및 실사격 능력을 배양한다. 육군이 실시하는 주요 훈련으로는 △한미 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한미 연합 공중강습작전 등이 있다. 해군은 다영역 해양작전 수행능력 배양과 한미 연합 공조체계 운영절차 숙달을 위한 지휘소 연습을 진행하며, 부대별로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도 실시한다. 특히 한·미 해병대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 때 처음으로 한국 해병대 소장과 미국 해병대 준장이 참여하는 통합사령부가 구성돼 마라도함에 함께 승선해 훈련을 지휘한다. 공군도 이번 UFS 연습 기간 한미 연합훈련뿐만 아니라 타군과의 합동훈련, 공군 단독 훈련 등 80여 회의 야외기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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