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따로, 원내 따로… 거대 야당 ‘청문회 공세’ 계속

염유섭 기자 2024. 8. 19.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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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2기 이재명호'가 국회에서도 출범 첫 주부터 몰아치기 청문회로 대정부 강경 투쟁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은 '임성근 해병대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보도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제보공작 의혹'도 함께 논의하자고 맞불을 놓고 있다.

또 민주당은 20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2의 채 상병 사건'으로 규정한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열어 공세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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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국회 일정도 ‘지뢰밭’
이재명 2기, 첫주부터 강경기조
법사위서 김영철 검사탄핵 검증
세관 마약수사 외압관련 청문회
국힘 “을지훈련기간엔 연기해야”
임성근 구명 제보공작 의혹 맞불
국힘 최고위서 발언하는 한동훈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 대표, 장동혁 최고위원, 인요한 최고위원. 연합뉴스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강조한 더불어민주당 ‘2기 이재명호’가 국회에서도 출범 첫 주부터 몰아치기 청문회로 대정부 강경 투쟁 기조를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국민의힘은 ‘임성근 해병대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보도 배후에 민주당이 있다는 ‘제보공작 의혹’도 함께 논의하자고 맞불을 놓고 있다.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민주당 주도로 ‘김영철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탄핵소추안 조사 청문회’ 관련 서울구치소 현장 검증을 벌였다. 야당은 김 검사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 씨가 사적 관계를 맺고 뒷거래를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민주당은 20일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제2의 채 상병 사건’으로 규정한 ‘세관 연루 마약 밀반입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청문회’를 열어 공세를 이어간다.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전 영등포경찰서 형사2과장과 외압 당사자로 지목된 조병노 전 서울경찰청 생활안전부장(경무관), 조지호 경찰청장 등이 증인으로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재의를 요구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방송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이 재표결을 앞둬 야당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을지훈련 기간인 19일부터 22일까지 일방적으로 잡힌 청문회를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도 만약 청문회가 잡힐 경우엔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제기한 마약 밀반입 수사 외압 의혹을 두고 “정쟁을 키우겠다는 정치 공세”란 입장이다. 채 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선 민주당이 제보자와 유착했다는 ‘제보공작 의혹’도 특검에 포함하자며 맞불을 놓고 있다. 국민의힘은 임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을 제기한 김규현 변호사가 윤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를 앞두고 장경태 민주당 의원과 접촉해 사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여당은 22일 사기 탄핵 공작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2차 회의를 여는 가운데, 조만간 제보공작 의혹에 연관된 관계자 면담도 진행한다. 여당 관계자는 “특검을 통해 여야가 제기하는 의혹들을 모두 규명하자는 것”이라며 “대법원장 추천 방식 외에도 기존 채 상병 특검법 내 위헌적 조항들이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포털의 뉴스 서비스 공정성, 포털 뉴스 플랫폼을 통한 가짜뉴스 유통 문제 등을 지적했다.

염유섭·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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