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임덕’ 바이든 말발 안 먹히나… 이·하마스 휴전협상 난항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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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에 불만을 표시하고 하마스도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의 도착에 앞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와 (새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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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신와르 압박해야”
하마스, 美제시 휴전안 거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협상 재개를 촉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도착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의 압박에 불만을 표시하고 하마스도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거절했다. 재선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임기 내 휴전 협상 마무리를 공언했지만 레임덕에 접어들면서 휴전 압박이 먹히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외신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이스라엘 수도 텔아비브에 도착했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9번째 중동 방문이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오전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과 만난 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등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중동 지역의 확전 방지를 위한 휴전 협상 타결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미국의 휴전 압박을 무시하는 분위기다.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의 도착에 앞서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해서는 “(미국이) 이스라엘이 아니라 하마스와 (새 최고 정치지도자 야히야) 신와르를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이날 주간 내각회의에서 “하마스는 지금까지도 완강한 태도를 보이면서 도하 협상에 대표도 보내지 않았다”며 협상 교착화의 책임을 하마스에 돌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주고받는 협상을 하는 것이지, 주기만 하는 협상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 있고 그럴 수 없는 영역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미국이 지난주 카타르에서 열린 휴전 협상에 내놓은 휴전안을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운 조건과 요구를 내세우는 등 ‘골대’를 옮겼는데 미국이 이를 용인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요충지인 필라델피 회랑, 넷자림 회랑, 라파 국경검문소에 군 주둔을 고집하고 있다며 “(협상 교착화의) 모든 책임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번 주 안으로 휴전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휴전 협상의 교착화로 인해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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