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는 도네츠크, 우크라는 쿠르스크 진격 ‘치킨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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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영토 점령에 속도를 내면서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교량을 추가로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보급 경로를 차단하고 영토 점령을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 있는 교량을 추가로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병력·물자 공급을 끊는 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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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軍 병참거점 15㎞ 접근
우크라, 교량 추가 폭파 성공
병력·물자 공급 차단에 주력
젤렌스키 “러에 완충지대 구축“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서로의 영토 점령에 속도를 내면서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 교량을 추가로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보급 경로를 차단하고 영토 점령을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전략적 요충지를 점령하는 등 우크라이나 점령 영토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18일 성명을 통해 “적극적 작전의 결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스비리도니우카 마을 통제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비리도니우카는 우크라이나군의 병참 거점인 포크로우스크에서 약 15㎞ 거리에 있는 최전선 마을이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면 우크라이나군의 보급 경로를 차단하고 방어 능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고 보고 수개월간 인근 마을들을 점령해 왔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의 인근 마을인 디미트로프도 노리고 있다. 타스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스비리도니우카를 해방하면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허브 중 하나인 디미트로프에 최대한 접근했다”고 전했다. 포크로우스크 당국은 러시아군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미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가 포크로우스크를 점령하면 도네츠크 전체를 점령하겠다는 오랜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주에 있는 교량을 추가로 폭파하며 러시아군의 병력·물자 공급을 끊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날 미콜라 올레슈크 우크라이나 공군 사령관은 텔레그램에서 “다리 하나를 추가로 제거했다”며 “정밀 공습으로 적(러시아군)의 병참 능력을 계속 약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간이 끊어진 다리를 공중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북쪽으로 약 15㎞ 떨어진 쿠르스크주 즈반노예 마을 인근에서 세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지난 16일에도 쿠르스크주 글루시코보 마을 근처의 다리를 파괴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공급하는 다리가 3개 있다”며 “이 중 2개가 파괴되거나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전했다.
한편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군의 쿠르스크 공격 작전은 완충지대를 조성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방어작전의 주요 임무는 러시아의 전쟁 잠재력을 최대한 무너뜨리고 최대의 반격을 실행하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쿠르스크 작전을 통해 침략자 영토에 완충지대를 만드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러시아 본토의 침입 목적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또 영국과 미국, 프랑스를 거론하며 빠른 군사 원조를 촉구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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