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창덕궁에서 즐기는 가을밤 정취···추첨제로 참가 모집
가을밤 궁궐을 거닐고 전통 예술공연을 감상하는 등 고궁의 정취를 즐기는 유료 체험행사가 올해도 마련됐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올 하반기 ‘경복궁 별빛야행’, ‘창덕궁 달빛기행’ 행사를 9월부터 부터 연다”며 “인기 높은 궁궐 활용프로그램이다 보니 올해는 체험기회를 보다 골고루 제공하기위해 추첨제 방식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야간에 경복궁에서 궁중음식 체험, 전통예술 공연 관람, 해설이 있는 탐방을 할 수 있는 궁궐 체험행사다. 9월 11일부터 10월 6일까지 매주 수~일요일, 1일 2회(18시 40분, 19시 40분) 110분 간 열린다. 1인당 참가비는 6만원이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복원된 계조당을 통해 경복궁에 입장한 뒤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에서 궁중음식 ‘도슭(도시락의 옛말) 수라상’을 맛보며 전통예술 공연을 관람한다.
이어 전문 해설사와 함께 자경전을 시작으로 장고, 집옥재, 팔우정, 건청궁을 거쳐 향원정에 이르는 경복궁 북측 권역의 야경을 감상한다. 장고에서는 장고마마(상궁)와 나인의 이야기를 담은 짧은 극을 관람하고, 건청궁에서는 근대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고종의 이야기를 듣는다.
국가유산진흥원 관계자는 “특히 참가자들은 평소 개방되지 않던 향원정의 취향교를 직접 거닐며 아름다운 야경 속 가을 경복궁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며 “올해는 조선시대 왕·왕비가 받았던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궁중음식 체험에 채식(비건) 메뉴도 준비됐다”고 말했다.
‘창덕궁 달빛기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궁궐 문화행사다. 9월 12일부터 11월 10일까지 매주 목~일요일, 오후 7시부터 1일 6회 각 100분 간 마련된다. 1인당 참가비는 3만원이다.
참가자들은 창덕궁에 들어선뒤 금천교를 건너 인정전과 낙선재, 연경당 등 여러 전각을 해설과 함께 관람하고, 곳곳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낙선재 상량정에서는 운치 있는 야경을 배경으로 대금 독주를 즐길 수 있고, 부용지가 있는 후원에서는 배우들이 재현한 왕가의 궁궐 산책 모습을 관람하고 기념 사진도 촬영할 수 있다.
연경당에서는 전통 다과와 함께 효명세자가 창작한 궁중정재(조선시대 궁중에서 공연된 연주·노래·춤으로 이뤄진 종합예술) 등 아름다운 전통예술 공연을 감상한다. 은은한 달빛 아래 청사초롱을 들고 창덕궁 후원을 거니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올해 ‘경복궁 별빛야행’과 ‘창덕궁 달빛기행’은 추첨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입장권 응모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19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5일까지, ‘경복궁 별빛야행’은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26일 자정까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한 계정(ID)당 1회만 응모할 수 있고, 당첨될 경우 입장권은 2장까지 신청 가능하다. 최종 당첨자 발표는 창덕궁 달빛기행이 28일 오후 2시, 경복궁 별빛야행이 29일 오후 2시로 개별 안내한다. 당첨자는 각 당첨자 발표일의 다음날 오후 5시부터 원하는 방문 날짜와 회차를 선택해 예매와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만 65세 이상과 장애인·국가유공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화 예매도 진행되며(티켓링크 전화상담실 1588-7890), 1인당 2장씩 선착순이다. ‘창덕궁 달빛기행’의 경우 10월 20일과 27일, 11월 3일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크리에이트립 누리집(www.creatrip.com)에서 9월 9일 오전 9시부터 선착순(회차당 25명)으로 예매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한복을 입은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는 ‘아름다운 한복 입기’행사도 진행된다”며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www.kh.or.kr)을 확인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고 밝혔다.
도재기 선임기자 jaek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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