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먹사니즘' 앞세워 '성장' 담론 키운다…집권 플랜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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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지지 속 연임을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차기 대권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당 대표 연임은 대권 도전의 연장선에 놓인 만큼 이 대표는 외연 확장의 카드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성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난 대선 때부터 줄곧 강조해 왔다"며 "민생이 중요한 만큼 꼭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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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세·종부세 차별화된 목소리…"경제 정책 외연 확장 효과"
(서울=뉴스1) 한병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지지 속 연임을 확정 지으며 본격적인 차기 대권 레이스를 시작했다. 이번 당 대표 연임은 대권 도전의 연장선에 놓인 만큼 이 대표는 외연 확장의 카드로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제1회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총득표율 85.4%를 기록하며 연임에 성공했다. 경쟁자로 나선 김두관 후보는 누적 득표율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에 그쳤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꿈과 희망이 사라진 대한민국에서 민생을 구해야 한다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며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꼭 만들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 대표는 "멈춰 선 성장을 회복하고 지속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경기침체기인 지금이 바로 국가가 투자할 때"라고 말했다.
'이재명 2기 지도부'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만큼 중도층 확장을 염두에 두고 성장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이 강조해 온 '분배'보다 '성장'에 비중을 둔 것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0.73%p 차로 패배한 만큼 민주당은 대선 전까지 중도층 표심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중도층 확보를 이유로 당의 '경제 정책' 노선을 바꿀지도 관전 요소다. 전당대회 내내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강조한 이 대표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와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등 기존 민주당 정책과 차별화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조세 저항이 심한 정책은 국민 부담을 줄여 대권을 위한 중도층 표심을 잡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경제 철학을 펼치면서 외연 확장의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경제 철학은 예전부터 패러다임 속에서 국가의 경제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성장주의'였다"고 설명했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성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지난 대선 때부터 줄곧 강조해 왔다"며 "민생이 중요한 만큼 꼭 대선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수락 연설에서 "재생에너지 집중 투자", "지방소멸과 지방공동화를 신산업, 신성장의 기회로", "재생에너지 산업 토대 강화로 새로운 성장 기회" 등 구체적인 성장 플랜을 제시한 만큼 당내에서도 구체적인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이미 민생과 경제 정책을 연구하는 공부 모임 등이 출범해 이 대표의 먹사니즘 정책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민생과 경제를 기치로 한 '경제는 민주당', '더여민포럼'과 이 대표의 핵심 공약인 '기본사회'를 공부하는 '기본사회포럼'도 구성됐다.
다만 이 대표는 전통적 지지층에 대한 메시지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핵심 정책인 '기본사회'도 연설문 말미에 담았다. 아울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논의해 보자고 제안하며 분배 정책도 강조하기도 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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