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성 3차 입찰 접수 오늘 마감…또 유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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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수행할 시공사를 선정하는 세 번째 입찰에 대한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 접수를 19일 오후 6시 마감한다.
공사기간과 공동도급 기준 등을 일부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는 기존 컨소시엄에 대항할 만한 건설사가 나타날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이번에도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유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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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에도 현대건설 컨소 단독응찰 유력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조달청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수행할 시공사를 선정하는 세 번째 입찰에 대한 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서 접수를 19일 오후 6시 마감한다.
공사기간과 공동도급 기준 등을 일부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하는 기존 컨소시엄에 대항할 만한 건설사가 나타날 움직임은 보이지 않아 이번에도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유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13조4913억원의 78%를 차지한다.
국토부는 지난 5~6월 두 차례 입찰을 진행했다. 1차 입찰 당시에는 지원한 건설사가 1곳도 없었고 2차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꾸린 컨소시엄 1곳만 PQ를 제출해 단독응찰함에 따라 경쟁이 성립되지 않고 유찰됐다.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 예산이 10조원이 넘는 초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는 입찰 여건이 좋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육상과 해상에 걸쳐 기반을 만들고 공사를 해야 하는 만큼 난도가 높고 지반이 균등하지 않게 가라앉는 부등침하 등 안전성 우려, 공사기간이 짧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건설사의 의견 등을 추가로 수렴했으며 지난달 31일 3차 입찰 공고에서는 조건을 일부 변경했다.
1·2차 입찰에서는 상위 10대 건설사는 '2개사 이내'까지만 공동수급이 허용됐지만 이번에는 '3개사 이내'로 확대했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6년에서 7년으로 1년 연장하고 설계기간은 10개월에서 12개월로 2개월 늘렸다.
그러나 개항 시점은 예정대로 2029년 말을 목표로 삼았다. 우선 동측 매립지 공사와 활주로, 여객터미널 등 필수 시설부터 집중 시공한다는 계획이다.
2차 입찰 당시 유일하게 사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현대건설에는 포스코이앤씨가 합류한다. 지분은 현대건설 26%, 대우건설 17%, 포스코이앤씨 14% 순으로 알려졌다.
3차 입찰 공고 이후로도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대항할 만한 건설사들의 움직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일찍이 사업 불참 의사를 밝혔다. 다른 10대 건설사로는 DL이앤씨,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SK에코플랜트 등이 있다.
최근까지도 정부가 여러 차례 사업 참여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 한 10대 건설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이미 사업 불참으로 가닥을 잡았고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3차 입찰이 또 다시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단독응찰에 그칠 경우 4차, 5차 입찰로 이어지며 공사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를 두고 경쟁원칙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근 일각에서 수의계약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나오자 조달청은 "정부는 경쟁으로 우수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조건을 변경하고 새로운 입찰공고를 진행 중"이라며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하고 수의계약 체결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없다"고 반박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렇게 큰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하기는 곤란하다"며 경쟁입찰 원칙을 강조하고 "개항은 틀림없이 (2029년에) 가도록 기술적으로도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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