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볼 만하다”… 기대 부푼 해리스 대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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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인근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등을 염두에 둔 듯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통제 구역을 훨씬 늘리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라는 주제의 22일 전당대회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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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역사를 만들자’구호 넘실
바이든·오바마·클린턴 총출동
친팔레스타인 대규모 시위 예고
공화당 때보다 더 삼엄한 경계
시카고=민병기 특파원
1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DNC)가 열리는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인근은 친팔레스타인 시위대 등을 염두에 둔 듯 지난달 공화당 전당대회 때보다 통제 구역을 훨씬 늘리는 등 삼엄한 경계가 펼쳐졌다. 18일 비밀경호국(SS)과 시카고 경찰들이 행사장 인근을 통제하고 출입허가증을 소지한 관계자·대의원·언론인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었지만 대선 승리를 향한 민주당 대의원들의 부푼 기대를 누를 수는 없었다. 시카고 미드웨이 공항에서부터 민주당원들의 DNC 홍보가 이어졌고, 행사장을 하루 먼저 찾은 대의원들이 단체 사진을 찍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행사장에서는 정치 입문 후 ‘최초의 여성’ 타이틀을 이어온 해리스의 경력을 염두에 둔 ‘Make history again’(다시 역사를 만들자)이 적힌 티셔츠도 판매하고 있었다.
나흘간 열리는 전당대회 기간 5000여 명의 대의원, 1만20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등 5만여 명이 시카고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자 출입 인원을 대상으로 한 수색도 꼼꼼하게 이뤄졌다. 특히 전당대회 기간에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라 보안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이었다. 전당대회 첫날과 마지막 날 유나이티드센터 인근 유니언 공원에서 팔레스타인 전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 예정인 ‘민주당 전당대회로 행진’(DNC 행진) 측은 이날부터 유니언 공원에서 집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DNC 행진의 파야니 아보마 미자나 대변인은 이날 유니언 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집단학살을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부터 자리를 지켰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해리스 부통령 역시 첫날부터 남편 더그 엠호프 변호사와 함께 전대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을 위해’라는 주제를 내건 19일 첫날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사로 나서 해리스 부통령의 대관식의 포문을 연다. 2016년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날 연설에 나선다. ‘미국의 미래를 위한 담대한 구상’ 주제의 20일 행사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나서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힘을 실어준다. 이날 각 주와 자치령을 대표하는 57명의 대의원이 차례로 정·부통령 후보를 호명하는 상징적 행사인 ‘롤 콜’도 이뤄진다. ‘우리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주제로 내건 21일에는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한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소개하는 연설을 맡는다. ‘우리의 미래를 위해’라는 주제의 22일 전당대회에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미국의 미래와 중산층을 살리기 위한 집권 비전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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