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1년째 상승세…다시 갭투자 고개 들까 우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4. 8.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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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년째 상승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작년 7월(50.9%) 이후 지난달까지 1년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02%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셋값은 3.79%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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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53.9%…1년8개월 만에 최고
전세가 상승폭이 매매가 상승폭 웃돌아…거래량 증가에도 영향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9%로 집계됐다. 표본 개편이 있었던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1년째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를 끼고 집을 매수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9%로 집계됐다. 표본 개편이 있었던 2022년 11월(53.9%)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작년 7월(50.9%) 이후 지난달까지 1년째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32% 올라 21주 연속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데다 상승폭도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9%로 확대됐다.

매매가격 상승폭보다 전세가격 상승폭이 더 클 때 전세가율이 오른다. 국민은행 시세를 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누적 0.02% 오르는 데 그친 반면 전셋값은 3.79%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서도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값이 1.75% 상승한 동안 전셋값은 3.10% 올랐다. 

구별로는 강북구의 전세가율이 62.0%로 가장 높았고, 중랑구(61.6%), 금천구(61.4%), 성북구(61.0%), 관악구(60.4%), 은평구(60.2%) 등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었다. 고가 아파트가 많은 강남(42.7%)·서초(47.2%)·송파구(46.5%) 등 강남 3구의 전세가율이 50%를 밑도는 것과 비교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이 상승하면서 투자 목적으로 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갭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매수할 경우 전세보증금을 뺀 나머지 차액만 있으면 돼 매매가 대비 전셋값이 높을수록 매수자의 자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한 것도 최근 은행권의 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함께 전셋값 상승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총 7479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7월 거래량은 17일까지 7938건이 신고돼 이달 말까지인 신고 기한을 남겨두고도 이미 6월 거래량을 뛰어넘었다. 이런 추세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0년 7월(1만1천170건) 이후 4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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