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출효자 자동차·전자기기, 10년새 중국·대만에 역전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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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새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중국과 대만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점유율도 한국은 2013년 3.0%에서 2023년 2.7%로 0.3%p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11.9%에서 14.6%로 2.7%p 상승, 대만은 1.6%에서 1.8%로 0.2%p 올랐다.
자동차에서도 10년 전 727억 달러를 수출하며 중국(585억 달러)을 앞섰던 한국은 지난해 918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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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최근 10년 새 한국의 수출 증가세가 중국과 대만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품인 자동차와 전자기기는 두 나라에 추월을 당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같은 내용의 '동아시아 주요 경쟁국 수출경쟁력 분석' 보고서를 19일 발표했다.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6322억 달러로 10년 전인 2013년 5596억 달러 대비 13% 증가했다.
반면 중국은 2023년 3조 4217억 달러로 2013년 2조 2108억 달러에서 54.8% 늘었고, 대만도 지난해 4148억 달러로 2013년 3051억 달러에 비해 36% 증가했다.
한국의 수출액 증가율은 대만의 3분의 1, 중국의 4분의 1에 불과하다. 일본의 수출 증가율만 2013년 7149억 달러에서 2023년 7168억 달러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출 점유율도 한국은 2013년 3.0%에서 2023년 2.7%로 0.3%p 하락했지만, 같은 기간 중국은 11.9%에서 14.6%로 2.7%p 상승, 대만은 1.6%에서 1.8%로 0.2%p 올랐다. 일본은 3.8%에서 3.1%로 0.7%p 하락했다.
이같은 흐름은 한국의 수출액 상위 4개 품목인 전자기기·자동차·반도체·기계에서도 비슷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자기기 수출액은 1713억 달러로 2013년과 비교해 26.4% 늘었다. 반면 대만은 2013년 1141억 달러에서 2023년 2062억 달러로 80.7% 늘며 수출액과 증감률 모두 한국을 제쳤다.
자동차에서도 10년 전 727억 달러를 수출하며 중국(585억 달러)을 앞섰던 한국은 지난해 918억 달러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그사이 중국은 228.8% 늘며 1925억 달러로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양국의 수출구조 유사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경합도에서 다른 국가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며 더욱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1에 가까울수록 산업구조가 유사해 수출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는 의미다.
품목별로 자동차에서 한국과 일본이 0.915, 반도체는 중국과 0.910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출 경합도를 기록했다.
rma1921k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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