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UFS 연습 시작…야외기동훈련 48회, 사이버·GPS 교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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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열흘 간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에선 정규전은 물론 전쟁 발발시 북한이 허위정보를 대거 유포하는 사이버전 대비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연습 시나리오에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 등 최근 전쟁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위협이 반영됐다.
UFS 연습은 미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시행하는 가장 큰 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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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이 열흘 간 북한의 도발 상황을 가정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에 돌입했다. 이번 연습에선 정규전은 물론 전쟁 발발시 북한이 허위정보를 대거 유포하는 사이버전 대비 등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에선 최초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도 진행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UFS 시작을 알리는 국무회의를 열고 "오늘날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며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국민의 안전과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 내부에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세력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다"며 "북한은 개전 초기부터 이들을 동원해 폭력과 여론몰이, 선전, 선동으로 국민적 혼란을 가중하고 국론 분열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쟁 양상은 과거와는 달리 정규전, 비정규전, 사이버전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과 심리전이 혼합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군과 민간의 영역을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만큼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힘을 모으는 국가 총력전 태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열흘 동안 UFS 연습이 진행된다. 이번 연습 시나리오에는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GPS(위성항법장치) 교란,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 등 최근 전쟁에서 나타나는 현실적 위협이 반영됐다.
올해 UFS 연습은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이 대폭 늘어났다. 야외기동훈련은 총 48회로 지난해 대비 10회 늘었다. 여단급 훈련은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확대됐다. 특히 미국 우주군도 참여해 북한의 GPS 교란 등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UFS 연습은 미군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시행하는 가장 큰 훈련이다. 미 해군의 핵자산 등 전략자산도 전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훈련에는 한국군 1만9000여명과 미국군, 유엔사 회원국 등이 참여한다. 육군은 한미 연합 유도탄 대공사격, 공중강습작전 등을 실시한다. 해·공군도 각각 항만 통합방호훈련과 공대공 실사격 훈련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미 해병대는 훈련기간 연합상륙훈련 '쌍룡훈련'을 실시하며 한국 해병대 소장과 미국 해병대 준장이 참여하는 통합사령부를 구성한다. 과거 쌍룡훈련에선 한미 지휘관이 각각 다른 배에서 훈련을 지휘했지만 이번에는 한국 해군의 대형수송함 '마라도함'에 함께 승선해 지휘할 예정이다.
국가 비상사태를 가정한 범정부 연습인 을지연습에선 북한이 우리나라를 향해 실제 핵무기를 사용하는 상황을 가정한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국민들은 신속하게 지하 등으로 대피하는 훈련이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대피 훈련은 이번이 처음이다.
합참 관계자는 "UFS 연습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대응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이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한미동맹은 대응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은 이날 선전매체 노동신문 1면에 "을지프리덤실드는 공격형의 다국적무력시위로 자기의 위험한 흉체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들이 우심해질수록 그로부터의 위협을 무력화시키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정의의 억제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안전 환경을 유리하게 전변시키기 위한 중대 노력을 계속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민동훈 기자 mdh5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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