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연구, '선도 3국'과 격차 커…연구자·논문 수 세계 10위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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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AI(인공지능)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2023년 기준 한국의 AI 분야 논문 수와 연구자 수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크게 뒤처진 10위권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7월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R&D(연구·개발)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전 세계어서 발간된 AI 분야 논문 수가 약 73만 건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에서 발간된 논문 수는 1만 4000여 건으로 전 세계 12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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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신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이 AI(인공지능) 등 전략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2023년 기준 한국의 AI 분야 논문 수와 연구자 수는 중국, 미국, 인도 등에 크게 뒤처진 10위권 안팎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7월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R&D(연구·개발) 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전 세계어서 발간된 AI 분야 논문 수가 약 73만 건에 이르는 가운데 한국에서 발간된 논문 수는 1만 4000여 건으로 전 세계 12위에 머물렀다. 전 세계 AI 분야 연구자 수 약 128만명 중 국내 연구자는 약 2만1000명 수준으로 9위를 차지했다.
연구자 수와 논문 수에서 압도적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는 중국이었다. 중국의 AI 분야 연구자 수는 약 41만명으로, 지난 6년간 총 22만건의 논문을 발표했다.
인도의 AI 연구자 수는 중국의 약 절반 수준이었지만,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는 지난 6년간 19만5000명에 이르는 연구자가 논문 총 11만7000건을 발표했다. AI 연구자 약 12만명을 보유한 미국이 인도의 뒤를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상위 3개 국가에서 모두 대학 등 학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졌다.
전 세계 AI 연구의 트렌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퓨샷 학습(Few-Shot Learning·적은 수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는 것) △컴퓨터 비전 △딥페이크 등이 AI 분야에서 최신 연구 주제로 떠올랐다. 이와 관련해 가장 많은 논문을 발간한 상위 500명의 연구자는 미국(31.8%)과 중국(24.2%)에 분포해 있었다. 상위 500명에 이름을 올린 한국 출신 연구자는 5명으로, 세계 16위 수준이었다.
다만 국내에서 발간된 AI 분야 논문 수는 2020년을 기점으로 매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AI 분야 상위 10개 연구기관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서울대, 고려대 등 학계 중심으로 구성됐다.
AI 분야 국제협력도 늘어나는 모양새다. 2019년 이후 AI 분야 국내 연구자의 국제협력 비중은 22.7% (2019)→ 28.0% (2020) → 30.3% (2021) → 32.8% (2022)로 계속 커졌다. 가장 활발하게 협력하는 국가는 미국, 중국, 인도 순이었다. 그러나 국내 상위 연구자 그룹의 통계를 보면 국제협력보다 기관 내 협력을 통해 더 많은 논문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 16일 열린 취임식에서 "AI G3 시대를 열겠다"며 "AI·반도체, 첨단바이오, 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희 기자 wiss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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