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FS 두고 “힘의 균형” 언급하며 도발 시사 ···지난해처럼 맞대응 훈련하나

곽희양 기자 2024. 8.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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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 “아시아태평양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연습”
지난해 UFS 기간에 동해상 미사일 발사, 군사정찰위성 발사
한국과 미국이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연합 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 연습을 이달 19∼29일 실시한다고 밝힌 지난 12일 경기도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아파치 헬기가 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9일부터 진행된 한미연합 군사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 대해 “위험한 흉체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전쟁방지를 위한 힘의 균형”을 언급하며 UFS 맞대응 성격의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이날 북한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공보문에서 UFS에 대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연습”이라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성원국들까지 참가하는 공격형의 다국적 무력시위로 자기의 위험한 흉체를 명백히 드러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공보문은 전날 저녁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도 실렸다.

북한은 UFS가 연례적·방어적 연습이라는 한·미의 주장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공격적이며 도발적인 침략전쟁연습”이라고 맞받아쳤다. 북한은 “을지프리덤실드에 포함되 야외기동훈련 회수는 2023년 38차로, 2024년에는 48차로 늘어났으며 그 내용도 ‘평양점령’과 ‘참수작전’을 목표로 하는 특수전훈련과 같은 도발적 성격의 훈련들로 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도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북한은 UFS를 포함한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에서 영향력 확대를 언급한 뒤 “불확실한 안보환경으로부터 국가의 주권과 안전리익을 백방으로 담보할 수 있는 최상의 억제력을 비축함으로써 전쟁방지를 위한 힘의 균형을 항구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8월 UFS 당시에도 “실질적인 북침 연습”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해 UFS 기간 동안 동해상 함선에서 미사일 발사했고,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총참모본부(합동참보본부 격)를 찾아 전군 지휘훈련을 점검하기도 했다.

UFS 연습은 1부(19~23일)와 2부(26~29일)로 나눠 실시한다. 1부는 정부연습(을지연습)과 연계해 진행되고, 2부는 군이 단독으로 진행한다. 한·미 연합 야외 기동훈련의 일환으로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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