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상견례, 김병환 표 가계대출 대책 나온다

정태현 2024. 8. 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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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내일(20일) 은행장들을 만난다.

취임한 이래 계속 강조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에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전달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도 지난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에 따른 자본적립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거시건전성 규제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은행 가계대출은 8월 들어서만 4조원 넘게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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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가계대출 구체적으로 논의"
금리 줄인상에도 널뛰는 대출 고려

[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내일(20일) 은행장들을 만난다. 취임한 이래 계속 강조한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에 구체적인 요청 사항을 전달할 전망이다.

19일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일 간담회에서 가계대출, 소상공인 지원, 내부통제, 규제 혁신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건 가계대출이고, 나머지는 방향성을 전달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7월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DB]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 비율을 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은행이 주담대를 늘릴수록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한다. 위험가중자산은 보통주자본비율(CET1)과도 직결하는 만큼, 은행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도 지난 8일 부동산 관계장관회의에서 "은행들의 가계대출 취급에 따른 자본적립 부담을 높이는 방향으로 거시건전성 규제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압박을 고려해 대출 금리를 올려 대응하지만, 대출 수요를 효과적으로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지난달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17차례 인상했다. 신한은행은 금리를 한 달간 5번이나 올렸다.

그럼에도 은행 가계대출은 8월 들어서만 4조원 넘게 급증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기준 719조9725억원으로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보다 4조2342억원 늘었다.

은행의 미비한 내부통제도 논의된다. 최근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우리은행에서 616억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도 연관된 것으로 확인돼 금융권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켰다.

은행에 소상공인 지원에 대한 협조도 당부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첫 행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서민금융 이용자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5대 은행과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오는 22일 여신전문금융업권 CEO들을 만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티메프(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와 같은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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