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입은 러닝화...‘조용한 럭셔리’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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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디자인을 앞세운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가 기능성이 검증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Salomon)도 하이킹 슈즈 'X-Alp'와 MM6 메종 마르지엘라의 디자인을 결합한 'MM6 메종 마르지엘라 x 살로몬 X-ALP'를 선보이며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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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소재·클래식 디자인에 중점
FW ‘실용성+럭셔리’ 새 트렌드로
미니멀 디자인을 앞세운 명품과 디자이너 브랜드가 기능성이 검증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고급 소재와 차분한 디자인을 바탕으로 실용성까지 챙겼다. ‘콰이어트 아웃도어’라는 수식어로 치장한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다.
LF가 전개하는 리복은 하이엔드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와 협업했다. 협업한 한정판 스니커즈 ‘리복X송지오 프리미어 플로트직 쉐도우’를 지난달 31일 국내에서 출시했다. 송지오의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결합한 아웃도어 무드의 제품은 온라인 채널에서 5분 만에 완판됐다.
LVMH의 이탈리안 하이엔드 브랜드 로로피아나(Loro Piana)는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현지 프리미엄 하이킹 브랜드 로아(ROA)와 협업해 200만원 상당의 하이킹 부츠를 선보였다. 캐시미어코트 등 의류로 유명한 로로피아나는 고성능 아웃도어 컬렉션 ‘인투 더 와일드(Into the Wild)’를 통해 소재의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러닝 열풍 속에서 인지도를 높인 스위스 러닝화 브랜드 ‘온러닝’은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와 3년째 협업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스니커즈 ‘클라우드틸트 2.0’는 블랙·갈색·그린·블루로 채도가 낮은 톤온톤 색상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2022년 처음 선보인 화려한 색상과 패턴에서 차분함을 앞세운 변화로 조용한 럭셔리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프랑스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살로몬(Salomon)도 하이킹 슈즈 ‘X-Alp’와 MM6 메종 마르지엘라의 디자인을 결합한 ‘MM6 메종 마르지엘라 x 살로몬 X-ALP’를 선보이며 이런 흐름에 동참했다.
업계는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서 유행을 타지 않는 ‘조용한 럭셔리’가 고프코어(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는 것) 트렌드를 만난 것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 노스페이스와 구찌, 아크테릭스 X 질 샌더 사례 이후 명품 패션하우스와 아웃도어 협업이 계속되는 배경에는 상품 자체의 희소성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노골적인 로고 플레이를 지양하고, 소재·핏·디테일에 신경을 쓴 스타일이 아웃도어 패션에 불고 있다”며 “올해 FW(가을·겨울) 시즌에는 아웃도어의 기능성을 갖추면서 클래식한 디자인을 뽐내는 제품이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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