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강' 한국 양궁 이끈 정의선 회장의 경영 리더십

정설민 2024. 8. 1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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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성·혁신성·포용성의 리더십으로 한국 양궁 시스템 구축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24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양궁 신화를 이끈 특유의 경영 리더십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영학계와 스포츠계는 정의선 회장이 양궁을 통해 보여준 경영 리더십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대담성, 혁신성, 포용성 등 세 가지를 꼽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 정몽구 명예회장이 구축한 양궁 발전 기반을 더 고도화시켜 단기적 성과에 연연하기보다는 대담하게 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글로벌 스포츠 환경의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양궁인들과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신뢰를 강화했습니다.

사진 = 대한양궁협회


먼저 정의선 회장은 '한국 양궁의 중장기 발전'이라는 비전을 수립하고, 단기적 성과를 넘어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담대한 행보'를 보여 왔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공정한 선발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공정하고 투명한 운영 원칙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모두가 인정하는 대한양궁협회의 공정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더 확고히 했습니다.

단기적인 성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오랜 기간 강자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대한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고 국가대표는 이전의 성적은 배제되고 철저하게 현재의 경쟁을 통해서만 선정돼, 전 국가대표들은 이구동성으로 국제대회보다 더 피 말리는 경쟁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우수 선수 육성 체계도 강화해 ‘유소년대표(초)-청소년대표(U16)-후보선수(U19)-대표상비군(U21)-국가대표’에 이르는 우수 선수 육성 시스템을 체계화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3관왕 김우진 선수는 ‘한국 양궁이 강한 이유’에 대한 외국 기자의 질문에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공정하고 깨끗한 양궁협회,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지원해 주는 정의선 회장”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사진 = 대한양궁협회


정의성 회장은 또한 글로벌 스포츠 환경 변화에 새로운 시각과 혁신적인 전략을 통해 빠르게 대응함으로써 최정상 위상을 확보했습니다.

정의선 회장은 '2012 런던올림픽'이 끝난 직후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R&D 기술을 선수들 훈련과 장비 등에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현대차그룹은 '2016 리우올림픽'에 기술 지원을 해 전 종목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거뒀고, 이후 대회 때마다 새로운 훈련 장비와 기술들을 적용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개인 훈련을 도와주는 로봇을 비롯 기존 기술은 업그레이드하고, 보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장비 등을 지원했습니다.

'2016 리우올림픽' 준비를 위해서는 실리콘밸리의 뇌파분석 기술을 적용해 양궁 선수들이 활을 쏠 때 뇌파를 측정, 가장 집중력이 높은 행동을 파악하게 함으로써 훈련의 질을 높였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때부터 양궁경기에 ‘심박수 중계’가 도입되자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사전에 대비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각 대회별로 경기 방식은 물론 개최국의 환경 조건을 미리 분석하고 예측해 사전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을 위해서는 센강의 거센 강바람이라는 변수를 미리 경험하기 위해 경기도 여주 남한강변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시행했습니다.

사진 = 대한양궁협회


마지막으로 정의선 회장은 선수를 비롯한 양궁인들과의 사려 깊고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조직 내 소속감 형성과 신뢰 구축해 왔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남녀 선수들은 한결같이 정의선 회장을 언급했습니다.

임시현 선수는 “한국 양궁 대표팀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은 정의선 회장님이다. 정의선 회장님이 많은 지원을 해 주셨기 때문에 저희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회장님이 저희에게 너무 고생 많았다고 말씀하시며 격려해 주셨다”고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우진 선수도 “정의선 회장님이 머리는 비우고 시합은 즐기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 말을 듣고 즐겼다”고 정의선 회장과의 대화를 전달했습니다.

실제로 정의선 회장은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취임 이후 주요한 국제대회는 모두 참석해 선수들을 직접 응원하고 격려해 왔습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전 상대가 개최국 프랑스로 정해지자 긴장한 선수들에게 “홈팀이 결승전 상대인데 상대팀 응원이 많은 건 당연하지 않느냐. 주눅들지 말고 하던 대로만 하자. 우리 선수들 실력이 더 뛰어나니 집중력만 유지하자”며 선수들을 격려했습니다.

또한 여자 개인전에서 아쉽게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전훈영 선수를 별도로 찾아 대회 기간 내내 후배 선수들을 이끌고 자신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열린 '한국 양궁 60주년 기념 행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원칙으로 혁신에 앞장서며, 양궁이 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고민하고 실천하자”는 새로운 비전을 밝혔습니다.

대한양궁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모두가 즐겁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양궁 문화 구축’을 지향점으로 'Aim Higher, Shoot Together(더 높은 목표를 향해 한마음으로 쏘는 화살)'이라는 슬로건을 만들었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양궁협회는 지속적인 혁신으로 생활체육 저변확대, 국내대회 전문화, 국제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 정설민 기자 jasmine83@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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