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W 드래프트] 코 앞으로 다가온 드래프트, 미리 살펴본 구단 별 선택지는? (1)

김우석 2024. 8. 19.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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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KBL 신인 드래프트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20일(화요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28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고교 졸업 예정자 22명, 대학 졸업 예정자 3명, 대학 재학 선수 1명, 외국국적동포 선수 1명, 해외 활동 선수 1명 등으로 구성됐다. 고교 졸업 예정 신청자가 20명 이상이었던 것은 2009년에 열린 ‘2010 WKBL 신입선수 선발회’ 당시 20명 이후 약 15년 만이다.

간만에 풍부한 풀에서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인천 신한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한다. 아시아쿼터에 이어 또 한명의 자원 혹은 미래를 선발하게 되었다. 연이어 BNK가 신인을 선발한다. 두 팀이 1그룹이다.

2그룹 4개 팀은 정규리그 순위,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우승 여부에 따라 하나원큐 50%, 삼성생명 35%, KB스타즈 10%, 우리은행 5%의 차등 확률을 부여받아 3~6순위를 선발하게 된다.

오전 10시에 지명 순번 추첨식과 오후 3시에 드래프트가 진행된다. 각 구단은 어떤 포지션이 필요하고, 감독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또 어떤 선수가 어울릴까? 드래프트를 미리 들여다 보았다. 1그룹은 먼저 둘러 보았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 - 인사이드로 기우는 ‘느낌적인 느낌’

신한은행을 이끌고 있는 구나단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계속 보고 있는데 아직 누구로 결정하지 못했다. 압도적으로 프로에서 활약할만한 선수는 없는 것 같아 보인다. 우리 팀에 플러스가 될 선수를 뽑아야 되지 않을까 싶다. 1순위니까 제일 좋은 선수를 지명하겠다. 개인적으로 송윤하(숙명여고)를 좋게 보고 있으며, 포워드 포지션을 눈여겨보는 중인데 이민지(숙명여고)가 워낙 뛰어나서 주시하고 있는데 고민을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신한은행 라인업을 살펴보자. 일본 대표팀 센터 출신 타니무라 리카 선발로 전 포지션에 걸쳐 밸런스를 갖췄다. 내외곽 밸런스가 나쁘지 않다. 단, S급 선수는 아쉽다. 다수의 A급 선수들로 포진되어 있다. 조심스레 우승후보까지 평가받는 가운데 가진 아킬레스 건이라 할 수 있다. 아시아쿼터인 타니무라가 건강하게 시즌에 참여, 에이스 역할을 해준다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구 감독은 이민지와 송윤하를 언급했다. 두 선수는 1순위 혹은 로터리 픽이 유력한 자원이다. 머리가 복잡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러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송윤하 쪽으로 무게가 기울지 않을까 싶다. 파워와 침착함을 갖추고 있는 송윤하와 같은 유형이 나오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민지 능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최종 선택지는 송윤하가 될 수 있을 확률이 높아 보인다. 또, 종별 선수권에서 높은 기량을 선보인 김도연 선발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부산 BNK 썸 - 강력한 가드 진, ‘높이는 필수’ 아닐까?

BNK를 이끌고 있는 박정은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신한은행이 누굴 뽑느냐에 따라 우리가 데려갈 선수의 이름이 당연히 달라질 것 같다. 올해는 1라운드에 뽑힐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많이 있다고 본다. 스타일이 확실하기 때문에 우리 팀에 필요한 선수를 선발할 생각이고, 특히 빅맨이나 슈팅가드를 눈여겨보고 있다. 지원자 중에서는 이민지, 김도연(동주여고), 최예슬(춘천여고)이 눈에 띈다. 슈팅가드에서는 이민지가 눈에 띈다. 빅맨은 김도연이 독보적이라고 본다. 최예슬은 공수 밸런스가 좋은 스트레치 포워드이며, 신장이 크고 시야가 넓은 정현(숭의여고)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BNK는 확실히 인사이드가 약하다. 김소니아가 합류했지만, 진안, 김한별 공백으로 인해 안쪽 파워가 떨어진다. 야심차게 선발한 1순위로 선발한 문지영은 은퇴를 선택했고, 또 다른 빅맨인 박성진 성장도 더디다. 가드 진에는 안혜지와 이소희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가 존재한다. 박혜진도 합류했다. 박혜진이 몇 년 정도는 더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이고, 안혜지와 이소희 조합도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랫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김정은 성장세도 좋다. 현재 여자농구는 1번부터 4번까지 구분이 모호한 상황이다. 김정은이 향후에는 경기 운영을 제외한 2~4번 역할을 해낼 수 있다. 결국 선택지는 안쪽이 되어야 할 듯 하다. 만약 신한은행이 송윤하를 선발한다면 김도연이나 최예슬 선발에 눈길이 간다. 누구를 선발해도 키워야 하는 기간이 있지만, 현실의 아쉬움을 희망으로라도 바꿔야 한다. 당장 용병제가 다시 시행되지 않는 한 인사이드 열세를 길게 가져갈 수 없다는 이유도 있다. 농구는 어쨌든 인사이드 싸움이 핵심이다. BNK 선택에 관심이 가는 포인트다.

부천 하나은행 여자농구단 - 수준급 포지션 밸런스, 선택지는 왠지 ‘잠재력’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농구 전문지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오프시즌을 통해 많은 보강을 이뤘지만, 앞선 쪽에서 아직 보완해야 할 점이 있긴 하다. 일단은 그쪽으로 생각 중이다. 아직 순번이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현장 상황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 3, 4번 순위를 예상하고 있다. 드래프트에 나오는 선수들의 기량은 기존보다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누가 오든 경기를 바로 뛰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 크게 4명 정도로 추려놓긴 했다. 팀 색깔과 맞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아직 어린 선수들이다. 팀 내 저연차 선수들과의 조화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3순위 지명권을 가진 하나은행 선택지는 어디가 될까? 백 코트일까, 프런트 코트일까. 하나은행 역시 포지션 별 밸런스가 좋다. 오프 시즌 동안 진안을 영입하며 높이에서 강점을 만들었다. KB스타즈 박지수 이탈로 인해 리그에서 가장 높은 팀이 될 확률이 커졌다. 백 코트 역시 두 명의 아시아쿼터로 일본 선수를 선발함으로 아쉬움을 메꿨다. 허리에는 정예림 등 알토란 같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김도완 감독 인터뷰가 눈에 띈다. 워딩을 쭉 둘러보면 ‘잠재력 혹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앞선 두 팀이 송윤하와 김도연 혹은 최예슬을 선발한다면 이민지나 정현 쪽에서 첫 번째 호명이 되지 않을까 싶다. 포지션과 상관없이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를 첫 번째로 선택할 확률이 높다. 홍유순 역시 가능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선택에는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프런트 코트는 송윤하와 김도연 그리고 최예슬과 홍유순으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백 코트는 이민지를 필두로 정현과 정채원이 1라운더라는 평가다. 이에 유하은에 김채은까지 9명 정도에서 1라운드 픽이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2편에서 계속...

 

사진 = 김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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