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또 죈다…국민·신한·하나·케뱅 주담대 금리 '줄인상'(종합)

김도엽 기자 박동해 기자 2024. 8.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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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주력 주담대 금리 0.6%p 인상
국민·신한·케뱅도 0.15~0.3%p 인상 예고
12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 속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줄줄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하나은행 감면금리 축소…주담대 0.6%p 대폭 인상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2일부터 주담대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주택담보 금리를 0.6%포인트(p) 인상한다. 감면금리를 0.6%p 축소하는 방식으로, 결국 금리가 0.6%p 인상되는 효과와 같다.

이외 주담대 갈아타기 상품 금리는 일률적으로 0.1%p 인상한다. 감면금리를 0.1%p 축소하는 방식이다.

전세대출 금리도 오른다. 주력 상품인 하나원큐전세대출 금리는 0.2%p 인상한다. 이외 전세대출 갈아타기 전 상품도 0.1%p 오른다. 마찬가지로 감면금리를 축소 조정하는 방식이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달 1일에도 감면금리를 0.2%p 축소하는 방식으로 주담대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국민·신한은행도 줄줄이 인상을 예고했다. 국민·신한은행의 경우 약 한 달 새 4~5차례 금리를 올렸는데, 추가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다.

국민은행은 20일부터 KB스타 아파트담보대출(변동·혼합), KB일반부동산담보대출 금리를 0.3%p 인상한다. 보증기관과 상관없이 KB주택전세자금대출, KB전세금안심대출, KB플러스전세자금대출 금리도 0.2%p 인상한다.

신한은행도 21일부터 주담대 고정형 3년물 이하 금리를 0.05%, 1년물 금리는 0.1%p 인상한다.

그간 우리은행도 한 달 새 4~5차례 가산금리 조정 형식으로 주담대, 전세대출 등 대출금리를 올렸고, 농협은행도 지난달 24일, 지난 14일 두차례에 걸쳐 주담대 금리를 올렸다.

◇인터넷전문은행도 주담대 인상 동참…케이뱅크 0.15%p↑

인터넷전문은행도 주담대 금리를 연이어 올리고 있다.

케이뱅크(279570)는 이날 아파트담보대출(아담대) 5년 주기형 상품의 가산금리와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를 0.1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달 9일부터 이날까지 총 다섯차례 인상이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이날 일반전세대출 0.15%p, 청년전세대출 0.25%p 금리도 함께 인상했다.

카카오뱅크(323410)도 지난 14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2%p 인상했다. 지난달 26일 주담대 상품 금리를 0.1%p 올린 데 이어 추가 인상이다.

12일 오후 서울의 한 시중은행에 금융당국의 정책대출 상품인 디딤돌·버팀목 대출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가계대출 관리 속 한달새 주담대 금리 1%p 넘게 올라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7월부터 이달까지 주담대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은행별로 신한은행 6번, 우리은행·국민은행·케이뱅크 5번, 농협은행 2번, 카카오뱅크 2번, 하나은행 2번 등이다.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인상 조정하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속도 조절에 동참 중인데 이달 들어선 금리 인상 주기는 짧아졌고, 금리 인상 폭은 커졌다.

일례로 신한은행은 지난달 각 0.05%p, 0.05p, 0.2%p 세 차례에 걸쳐 주담대 5년 고정형 금리를 인상했는데, 이달 들어 0.3%p(7일), 0.5%p(16일) 금리를 인상했다. 다섯차례를 합하면 주담대 금리만 한달만에 1.1%p 오른 셈이다.

우리은행도 지난달 0.1%p, 0.2%p 주담대 금리를 올렸는데, 이달 들어서는 0.3%p(2일), 0.1~0.4%(12일), 0.1~0.3%p(20일) 올리는 등 금리 인상 주기가 짧아지면서 동시에 폭은 커졌다. 대면 주담대 상품의 경우 약 한 달 만에 최대 1.0%p 뛰었다.

국민은행도 지난달 0.13%p, 0.2%p 올린 데 이어, 이달에는 0.1%p, 0.3%p, 0.3%p 인상을 단행하며 1%p 넘게 올랐다. 국민은행은 다주택 구입을 위한 신규 주담대를 중단하는 등 강도를 더했다.

농협은행과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각 0.2%p, 0.1%p 올렸으나 이달 들어선 0.3%p, 0.2%p로 인상 폭이 커졌다.

한편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고정형(5년 주기형) 금리는 3.098~6.02%로 집계됐으며, 상단은 6%대를 재진입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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