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OST, 빌보드 '캐스트 앨범' 1위 등극

17주 연속 주당 100만달러 매출…영국 등 세계무대 진출 준비 중

빌보드 차트 '캐스트 앨범' 1위에 오른 '위대한 개츠비' OST [오디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글로벌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인기가 빌보드 차트로 이어졌다.

공연기획사 오디컴퍼니는 지난 2일 발매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앨범이 빌보드 차트 '캐스트 앨범' 부문 1위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뮤지컬 출연 배우가 직접 부른 OST 앨범 중에서 판매량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차트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1920년대 미국의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가 자신의 사랑을 좇는 과정에서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작품 기획부터 개발, 제작을 주도하는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위대한 개츠비' 공연 장면 [오디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4월 25일 브로드웨이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극장인 '브로드웨이 시어터'에서 개막한 이후 미국 관객의 호평을 끌어냈다.

브로드웨이 작품들의 티켓 판매량을 공개하는 '플레이빌'에 따르면 '위대한 개츠비'는 이달 11일까지 17주 연속 주당 매출액 100만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또 최근 8주 동안 평균 유료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각종 뮤지컬 관련 시상식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지난 5월 제73회 외부 비평가 협회상에서 무대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 부문을 수상해 2관왕을 올랐다. 또 6월에는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에서 의상상을 받았다.

미국 흥행을 기반 삼아 유럽 등 세계무대 진출도 준비 중이다. 신 대표는 "현재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을 준비 중이고, 독일과 스페인, 호주,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2025년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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