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한동훈, '채상병특검법' 26일까지 발의하라"

韓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대상 포함"
"추가 조건을 덧붙이는 태도 안쓰러워"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압박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박 원내대표는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6일까지는 한동훈표 특검안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다시 토를 달았다"며 "민주당이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수사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면 제3자 추천안도 대승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고 밝히자,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6일 입장문을 통해 "최근 드러난 소위 제보 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등의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원내대표는 "당대표 선거 때는 '제3자 추천 특검'을 해야 한다고 했다가 당선된 뒤에는 발을 빼더니, 다시 추가 조건을 덧붙이면서 갈팡질팡하는 태도가 안쓰럽다"고 했다.

이어 "공식적으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은 환영하지만, 한 대표가 말하는 특검안의 실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국민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말은 무성한데 발의는 하지 않고 말할 때마다 내용이 계속 바뀌니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이러자는 건지 저러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조건 달지 말고, 토 달지 말고 특검법을 발의하라"고 재차 요구했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회복지원금·노란봉투법을 거부한 데 대해선 "지난 여름휴가 때 민생 현장을 살피겠다고 하더니 정작 진지한 고민도 없이 민생 법안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물가·고금리의 심각한 내수 침체가 이어지고 있고, 전기·가스요금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이 한계 상황에 내몰리다 못해 줄폐업하고 있는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국론 분열이 아니라 국민통합, 민생 외면이 아니라 민생 해결을 위한 국정운영에 나서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