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전대는 '친명마케팅' 경연장…민주주의 질식 불가피"

'살인자' 발언 전현희 겨냥 "막말하고도 최고위원 당선돼 유감"

최고위원회의서 발언하는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8.19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에 축하 인사를 전하면서도 "다양성이 실종된 일극 체제에서 당내 민주주의는 질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 경선은 이재명 대표의 당 장악력을 보여준 무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왜 이렇게 김민석 표가 안 나오냐'는 이 대표의 한마디에 김민석 (최고위원) 후보가 1위로 올라섰고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는 반명(反明) 발언으로 끝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며 민주당 전당대회가 "친명 마케팅 경연장이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최고위원은 "귀를 의심케 하는 막말로 국회의 품격마저 강성 지지층에 내다 팔고 최고위원 당선의 영예를 안은 분들이 있다는 점에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권익위 간부 사망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살인자"라고 표현해 논란이 된 전현희 의원이 2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종혁 최고위원도 "민주당 전대가 막판에 국민들을 경악하게 할 이변을 연출했다"면서 "앞으로 민주당에서는 일방적 칭송과 이견을 불허하는 집단주의와 극단적 폭언이 난무할 것이 뻔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민주당은 조선노동당이 되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 대표가 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나올 법한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했다"며 "다른 목소리를 낼 조금의 공간도 없는 '죽은 정당'이 돼버린 민주당은 '닥치고 이재명'만 외쳐댈 것이다. 김정은의 조선노동당과 합당을 한다고 해도 하나도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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