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자영업자 6개월 연속 감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11개월 연속 감소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자영업자가 지속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6개월 연속 감소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2000명 감소했다. 이로써 감소세는 지난 2월부터 6개월째 이어졌는데, 자영업자가 6개월 연속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 자영업자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인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특히 고용원 없는 나 홀로 사장님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전년 동월보다 11만 명 급감한 42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8000명 늘었다.

통상 경기가 좋을 때에는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직원을 뽑으면서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로 전환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세가 지속된 것은 영세 자영업자가 소비 부진, 인건비, 고금리 등으로 위기를 겪으며 결국 폐업으로 이어진 상황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폐업을 이유로 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지급된 노란우산 공제금은 758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8% 늘었다. 

소상공인이 향후 경기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소 부정적인 만큼 나 홀로 사장님을 중심으로 한 자영업자 감소세는 더 지속될 전망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8월 전망 경기지수(BSI)는 56.6으로 전달보다 1.3포인트 내려 5월부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전통시장의 8월 전망 BSI도 45.0으로 2.6포인트 내려 넉 달 연속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