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에 다섯쌍둥이 동시 사망…“이들이 유대인 죽였나”

김명일 기자 2024. 8. 1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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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중부 누세이라트에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F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 와중에도 공습을 이어가면서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서 10살짜리 다섯쌍둥이와 엄마, 동생 등 일가족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는 참변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최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데이르 알발라의 한 가정집에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성인 여성 1명과 여성의 자녀 6명이 동시에 사망했다.

사망한 아이들의 할아버지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교사였으며 사망한 손주들 중 가장 어린 아이의 나이는 생후 18개월이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10살짜리 다섯쌍둥이들이었다.

할아버지는 “아이들 여섯 명의 시신이 조각나 한꺼번에 시신 가방 한 개에 담았다”면서 “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을 했나, 이들이 유대인들을 죽였나. 이것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지키는 일이냐”며 절규했다.

가자 보건당국은 휴전 협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계속되면서 전날 밤부터 18일(현지시각)까지 가자 전역에서 2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가자 남부 도시 칸유니스 인근에서도 공습으로 여성 2명을 포함해 일가족 4명이 사망했다.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15명의 장례식이 가자지구 데이르 알 발라에 있는 알-아크사 순교자 병원에서 열린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사람이 오열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13일에는 가자 지구에서 한 아버지가 태어난 지 4일 된 쌍둥이 아들과 딸의 출생을 신고하러 관공서에 간 사이에, 이스라엘군 공습에 쌍둥이 자녀와 아내가 모두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건도 있었다.

지난 12일에는 가자 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한 집에 있던 두 가족 10명이 몰살당했다. 5~12세의 아이 5명과 부모, 세 자녀를 둔 또 다른 가정의 부모가 숨졌다. 유일한 생존자는 3개월 된 아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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