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9억원 들인 애물단지"…보은군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안갯속

장인수 기자 2024. 8. 1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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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추진이 안갯속이다.

19일 보은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탄광지역 개발사업으로 2003년 승인받은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 기반시설을 2011년 준공했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구병산 관광지 관광기반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군 관계자는 "현 구병산관광지 일원에 야생화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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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기반 조성 실시설계' 용역 중지…준공 후 13년째 제자리
충북 보은군 마로면 소재 구병산관광지 일대 모습.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추진이 안갯속이다.

19일 보은군에 따르면 산업자원부 탄광지역 개발사업으로 2003년 승인받은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 기반시설을 2011년 준공했다. 이 사업에 국비 95억 원 포함 총사업비 129억 원을 투입했다.

마로면 적암리 일원에 14만6276㎡ 터에 도로, 주차장 등 공공시설과 특산물판매장, 천연잔디구장 등을 조성했다.

애초 민자유치로 황토방갈로, 황토찜질방, 연수원, 야외극장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민간자본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업 추진 계획이 꺾이고 시대 상황도 많이 변했다.

준공 후 13년째 제자리다. 목적이 설정된 보조금 사업이기 때문에 구병산관광지 사업을 포기하거나 사업목적을 바꾸기도 어렵다.

현재 유지관리에 전기료·인건비 등이 지출되면서 군비만 낭비만 지속되고 있다.

이 상황이 지속되자 보은군의회 등에서 여러 차례 지적과 함께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최재형 보은군수는 구병산관광지 활성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방안 마련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군은 접근성이 양호하고 주변 경관이 수려한 점을 고려해 테마가 있는 야생 화원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이 찾는 관광지로 조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구병산 관광지 관광기반 조성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 그러나 현재 이 용역 진행을 중지했다. 조경 관련 심을 나무를 재검토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해서다.

군 관계자는 "현 구병산관광지 일원에 야생화원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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