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워렌 버핏"…반등 나선 K-뷰티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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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관련주들이 반등을 시작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운용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화장품 소매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진을 거듭해 온 K-뷰티주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울타뷰티'는 세포라, 타겟과 함께 미국 3대 뷰티 플랫폼으로 꼽히는 미국 화장품 소매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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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비중 커져…엔화 강세도 호재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K-뷰티 관련주들이 반등을 시작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운용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화장품 소매업체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부진을 거듭해 온 K-뷰티주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올 들어 애플 주식 보유량을 줄여온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보유지분 공시(13-F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30일 기준 '울타뷰티' 69만여주를 약 2억 6600만 달러(약 362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울타뷰티'는 세포라, 타겟과 함께 미국 3대 뷰티 플랫폼으로 꼽히는 미국 화장품 소매업체다. 국내 뷰티 브랜드들이 다수 입점해 있다.
코스맥스는 19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42% 오른 1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57%), LG생활건강(0.60%), 한국화장품제조(0.71%), 씨큐브(4.31%) 등도 상승 중이다.
K-뷰티주들은 중국 사업 부진으로 고전을 겪어왔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달 1~14일 주가가 35.11% 하락했다. 코스맥스(-19.75%), 한국화장품제조(-12.20%) 등도 하락폭이 컸다.
하지만 버크셔 해서웨이가 화장품 관련 주를 담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부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국내 증시에서 K-뷰티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국화장품제조(20.34%), 토니모리(7.96%), 마녀공장(7.38%), 코스메카코리아(6.90%), 한국화장품(6.27%), 브이티(6.11%), 삐아(5.41%), 한국콜마(4.76%), 아모레퍼시픽(4.24%), 잉글우드랩(3.74%), 에이블씨엔씨(3.75%), 코리아나(2.46%) 등이 올랐다.
엔화 강세도 호재다. 환율로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며 마녀공장 등 대표 인디 브랜드들의 일본 수출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흥국증권 이지원 연구원은 19일 "과거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중국 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와 궤를 같이 해왔다"며 "하지만 K-화장품 산업은 코로나 이전 핵심 시장이던 중국에서 벗어나 미국과 일본으로의 판매 채널 다변화로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수출 비중은 올해 미국향 18%, 일본향 10%로, 2018년에 비해 각각 9%p, 5%p 상승했다"며 "미국, 일본 화장품 수입시장 중 한국산 점유율 또한 지난해 17%, 36%로 각각 7%p, 9%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토종 브랜드 약진과 중국 경기 불확실성 등 중국 리스크는 여전히 남아있지만 향후 해외 화장품 시장에서 K-화장품 인디브랜드들의 인기는 당분간 시들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한국제조자개발생산(ODM)업체들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 ODM업체의 경우 밸류에이션 또한 해외 주요 경쟁사에 비해 매력적"이라며 "코스맥스와 한국콜마의 경우 2014~2016년 중국발 화장품 빅사이클 이후 가장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 조소정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 내 K-뷰티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며 "특히 중소형 브랜드들이 뛰어난 해외 성과를 보였다"고 나타냈다.
조 연구원은 이어 "향후 해외시장은 국내 브랜드사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며 "해외 성장 드라이브를 거는 과정에서 브랜드-밴더 간의 거래 수요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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