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충돌구 이름 조선후기 천문학자 ‘남병철’로 명명…대한민국 최초

김평석 기자 2024. 8. 19.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희대학교는 달 뒷면 충돌구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 남병철의 이름이 부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에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이름이 없는 충돌구에 대한 명칭으로 '남병철'을 신청했다.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시대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희대 연구팀, 국제천문연맹에 신청해 심사 통과
남병철 충돌구 사진.(경희대 제공)

(용인=뉴스1) 김평석 기자 = 경희대학교는 달 뒷면 충돌구에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 남병철의 이름이 부여됐다고 19일 밝혔다.

경희대 우주탐사학과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 IAU)에 달 뒷면의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이름이 없는 충돌구에 대한 명칭으로 ‘남병철’을 신청했다.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라는 이름은 최종 심사를 거쳐 지난 14일 부여됐다.

남병철(南秉哲, 1817-1863)은 조선 후기에 예조판서, 대제학을 역임한 문신이자 천문학자·수학자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해경세초해’(海鏡細草解), ‘의기집설’(儀己輯說), ‘성요’(星要), ‘추보속해’(推步續解), ‘규재유고’(圭齋遺稿)가 있다

남병철 충돌구 명명은 달 표면에 붙여진 이름 중 대한민국이 제안해 조선시대 학자의 이름이 부여된 최초의 사례다. 남병철 충돌구는 1980년 이후로 명명된 모든 달 충돌구 중 가장 크다.

경희대는 “아폴로 시대 이후로 이렇게 큰 분화구의 이름을 짓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총 1659개의 달 표면 충돌구에 이름이 붙여져 있다.

경희대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미국 산타크루즈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Santa Cruz) 이안 게릭베셀 교수와 공동연구를 하던 중 이 충돌구의 이름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남병철이란 이름을 신청했다. 이름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의 추천과 협의를 거쳐 최종 제안했다.

남병철 충돌구는 달 충돌구가 발생할 때 충격 에너지로 인한 달 표면의 자기장 변화 연구를 진행하던 여러 충돌구 중 하나였다.

달 표면 충돌구 명명은 국제천문연맹이 주관한다. 명칭 부여를 위해서는 그 대상의 과학적 의미가 중요하다. 또 명명되는 이름이 과학자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가 필요하다.

경희대 연구팀은 산타크루즈대와 함께 그간의 연구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다. 남병철은 한국우주과학회가 발간하는 학회지 논문에 게재된 그의 혼천의 연구 등을 참고 문헌으로 삼아 검증을 통과했다.

ad2000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