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불거지는 전세 포비아···1~7월 전세보증 사고액 3조 넘어

한동훈 기자 2024. 8. 19.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금액이 올해 들어서만 3조원을 넘어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 818억 원이다.

월별로 보면 올 들어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489억 원을 정점으로 △3월 4938억 원 △4월 4708억 원 △5월 4163억 원 △6월 3366억 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월 이후 감소하다가 7월 반등
대위변제액도 2.4조···46.5%↑
[서울경제]
서울 시내 부동산에 부착된 전세 매물 안내문. 연합뉴스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제때 돌려주지 않아 발생한 전세 보증사고 금액이 올해 들어서만 3조원을 넘어섰다. 월별 보증사고 액수는 올 2월 이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7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3조 818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조2637억 원)보다 36.1%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1만 425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9994건)보다 42.6% 늘었다.

월별로 보면 올 들어 보증사고 액수는 △2월 6489억 원을 정점으로 △3월 4938억 원 △4월 4708억 원 △5월 4163억 원 △6월 3366억 원으로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7월 4227억 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사진 설명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HUG가 보증금을 대신 내어 준 대위변제액은 올 1~7월 기준 2조 4177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 6506억 원보다 46.5% 늘었다. 월별 대위변제금액은 연초 2000억 원 중반대를 보이다가 5월 4000억 원 수준까지 오른 뒤 6월 3673억 원으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3752억 원으로 반등했다. HUG 관계자는 “전셋값이 정점이던 2022년 5~7월 맺어졌던 전세 계약의 만기가 돌아오면서 역전세 문제가 발생해 전세 보증사고 금액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HUG는 앞으로 전세 보증 사고 및 대위변제 액수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7월 이후 전셋값이 하락해 2년이 지난 올 3분기 부터는 빌라 역전세 문제가 어느 정도 가라 앉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서울 빌라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올해 4~5월을 기점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임대차 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연립·다세대(빌라)의 평균 전세가율은 4~5월 두 달간 72.0%로 같았고, 6월 71.6%에서 7월 70.0%로 떨어졌다. 지난달 유병태 HUG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전세 보증 사고 및 HUG의 대위변제액이 하반기 들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동훈 기자 hooni@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