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희, 웃기기만 한 건 아니었네(가족X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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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희가 '가족X멜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에서 11년 만에 가족 앞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무진' 역으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지진희.
이렇듯 지진희는'가족X멜로'에서 '변무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시 지진희'다운 연기 저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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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아름 기자]
지진희가 '가족X멜로'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JTBC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극본 김영윤)에서 11년 만에 가족 앞에 건물주로 나타난 ‘변무진’ 역으로 역대급 연기 변신을 선보인 배우 지진희. 강렬한 등장과 함께 지진희는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플랫폼 ‘펀덱스’에서 최근 발표한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런 가운데 극 중 동네 주민들에게 전 집주인의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으로 의심받던 무진이 다시 환심을 사며 역전되는 상황이 그려졌고, 8월 18일 방송된 4회에서는 X-아내 금애연(김지수 분)을 향한 자신의 구애를 가로막는 딸 변미래(손나은 분)와 본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뜨거운 부녀의 신경전부터 미래를 향한 진심을 전하는 짠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이는 등 안방극장의 마음을 자극하는 스토리로 극을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간 것.
이날 애연과 재결합을 못할 시 빌라를 넘겨준다는 조건하에 미래와 재결합 각서를 쓴 무진은 본격적으로 애연의 마음을 쟁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무진이 데이트 신청을 하려 할 때마다 이를 방해하는 미래 때문에 점점 기가 찼고, 급기야 애연에게 줄 꽃을 사러 찾은 꽃집에서조차 애연의 꽃을 사려던 미래를 맞닥뜨리게 되며 또 한 번 승부욕에 불을 지피게 된 것. 무진은 애연에게 향하는 미래를 자신이 앞지르자 이미 승리를 한 듯 여유로운 미소를 흘렸지만, 결국 미래에게 추월당하자 당황하며 전력 질주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반면 무진의 과거에 대한 미스터리는 점점 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여기까지 오려고 내가 무슨 짓까지 했는지도 모르고!”라던 그의 의미심장한 말의 뜻에 대해 묻는 애연을 무진은 그저 지그시 바라만 봐 궁금증을 배가시켰다. 또 복잡다단한 표정으로 전 집주인의 납골당을 찾은 무진에게선 알 수 없는 씁쓸함까지 느껴져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기도.
이같이 속을 알 수 없는 그였지만, 결국 내재되어 있던 다양한 감정들을 드러내 긴장감을 더했다. 무진은 경찰서에서 매섭게 소리 지르며 실종된 애연을 찾았고, 이 상황을 만든 범인이 고깃집 사장임을 알고 분노하는 등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매서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힘들어하는 미래에게 “어리광 피울 나이에 일찍 철들게 만들고, 지금까지도 이렇게 어깨 무겁게 만든 거 다 나 때문이다. 미안하다”며 진심을 전하던 그의 목소리에서 가족에 대한 미안함, 슬픔, 고마움이 동시에 묻어나 뭉클함을 안겼다. 이어 울컥하는 심정을 억누른 채 “걱정마라, 너 나 하나도 안 닮았다”고 담담하게 말하던 무진의 모습은 오히려 상처받은 그의 심정을 더욱 생생하게 전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렇듯 지진희는‘가족X멜로’에서 '변무진'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역시 지진희’다운 연기 저력을 입증했다. 매번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미스터리한 아우라를 풍기던 그가 오싹한 분노까지 터트려 애연을 향한 무진의 깊은 애정을 예감케 했다. 여기에 자신을 여전히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는 딸 앞에서 보였던 공허한 표정과 목소리의 떨림으로 무진의 무너지는 심정마저 십분 담아내는 등 캐릭터의 감정 변화에 따른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감탄을 자아낸 것. 그의 폭넓은 연기력으로 완성된 변무진이라는 인물이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앞으로 선보일 활약을 기대하게 만든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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