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아직 더운데 벌써 처서? 시금치·열무, 땡볕 폭염에 가격 상승세

김세령 2024. 8. 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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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4년 8월 19일 (월요일)

■ 대담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기자 (이하 조태현) : 가장 맛있고 값싼 제철 식품은 무엇인지 한 주간 재래시장과 대형마트의 생생한 물가 정보를 살펴보는 시간, <장바구니 생생 물가>입니다. 오늘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과 함께 합니다. 과장님, 안녕하세요?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 (이하 정지희) : 네 안녕하세요.

◆ 조태현 : 우리 속담 중에요. "모기도 처서가 지나면 입이 삐뚤어진다"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하는데 당장 이번 주 목요일이 처서라고 합니다. 물론 아직 가을이 온다는 걸 체감하는 분들은 안 계실 것 같은데 더위에 우리보다 취약한, 농산물들... 가격 동향, 전해주시죠.

◇ 정지희 :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소재한 전남 나주는 매일 최고 기온이 33도, 34도가 일상인데요. 이렇게 사람도 지치는 더운 날씨에는 초록색 엽채류 가격이 바로 영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주간 시금치, 열무, 얼갈이배추 가격이 오름세였습니다. 8월 초에는 100g당 1,800원에서 최근에는 2천원 내외의 가격으로 올랐습니다. 시금치는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작물인데, 최근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황에 영향이 있었습니다.

◆ 조태현 : 더위에 열무국수 해드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가격이 좀 올랐군요.

◇ 정지희 : 예, 열무와 얼갈이배추 모두 8월 초, kg당 4천원 중반대에서, 최근에는 4,800원에서 4,900원대 가격이었습니다. 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소비자 수요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로 소폭의 가격 상승이 있었습니다.

◆ 조태현 : 과일은 좀 어땠습니까?

◇ 정지희 : 요즘 한창 제철이죠. 초록사과와 보라색 포도 가격이 내림세입니다. 아오리라고 흔히들 알고 계시는 초록사과는, 8월 초에는 개당 2,300원 내외였는데, 최근에는 2,100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풋풋한 맛이 강했는데, 요즘 나오는 아오리는 맛이 좋아졌더라고요. 생각보다 나오는 시기가 짧은, 거봉과 캠벨 포도도 가격이 내렸습니다. 샤인머스캣이 대세라고는 해도, 꾸준히 찾으시는 분들이 계시죠. 캠벨 포도 가격이 내림세입니다. 8월 초 kg당 12,000원대 후반이었던 캠벨은 최근 11,000원대로 가격이 내려갔습니다. 거봉 또한 2kg 한박스 가격이 8월 초에는 29천원 대였는데, 최근에는 25,000원 대까지 가격이 많이 내려갔습니다. 부서에서 일전에 포도 품종 여러 개를 모아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거봉이 제일 맛있는 포도로 꼽혔던 적이 있어요. 너무 익숙서 느끼지 못할 뿐 정말 맛있는 포도가 아닐까 합니다. 작년 이맘때 거봉 가격이 28,777원이었음을 고려하면, 올해는 거봉이 좀 저렴한 편인 듯 합니다. 사과와 포도 모두 제철 성출하기를 맞아 물량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가격이 내렷습니다.

◆ 조태현 : 풋사과는 거의 철이 끝나가잖아요. 이때 아니면 찾기 힘드니, 많이 드시면 좋겠단 생각이고요. 가격이 오른 과일, 어떤 게 있었을까요??

◇ 정지희 : 월초, 10개당 17천원에서 18천원대였던 참외는, 최근에는 21,000원대로 가격이 형성되었는데요. 참외가 4월에서 7월까지 연간 물량의 86% 가량이 유통되기에, 기후여건과 더불어 요즘이 끝물이라 가격이 올랐다고 보셔도 되겟습니다. 하지만 작년 이맘 때 가격이 27,000원대였던 걸 보면, 약 48%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여름 장마의 영향으로 요즘 참외를 사면 참외가 샛노랗다라기보다는 하얀 색을 띄기도 하더라고요. 그래도 잘 고르시면 여전한 여름의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8월초 10개당 16,000원 대였던 백도 복숭아는 최근에는 17,600원대 내외인데요. 복숭아는 요즘 백도에서 황도로 전환되는 시점에 놓여있습니다. 장마 이후이기도 해서 여러 가지로 가격이 소폭 오름세였습니다.

◆ 조태현 : 끝으로, 금주에 사볼만한, 제철 식재료 어떤 게 있을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정지희 : 연중 내내, 사과와 배 가격이 이슈였던 해였습니다. 사과, 배를 자주 드시는 분들은 반가울 소식일텐데요. 올해 햇배와 햇사과가 나왔습니다. 올해는 햇배도 햇사과도 작년보다 10일 정도 빠르게 시장에 깔린 느낌이었어요 요즘 나오는 배와 사과는 조생종이라고 하여 일찍 나오는 품종입니다. 원황 배는 신고 배보다는 물기가 많고 홍로 사과는 부사 사과보다는 식감이 단단한 편입니다. 둘다 저장성이 좋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저희가 알고 있는 저장성이 좋은 신고배와 후지(부사) 사과가 나오면 바로 찾아보기가 어려워요. 조생종 사과는 특징이, 장 보러 가시면 색상이 고르게 빨갛다라기보다는 모양도 살짝은 울퉁불퉁하고 노란색 부분이 조금 더 많습니다. 8월 16일 홍로 사과 가격은 10개에 30,400원이었는데요. 작년 8월말 33,138원에 비하면 올해 조생종 사과 가격은 꽤나 저렴합니다. 최근 원황 배 가격도 38,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는데요. 작년에 수확하여 저장한 배 가격에 비하면 많이 내린 편입니다. 아침 사과는 금 사과라 하여 다들 많이 찾으시는 국민 과일인 사과. 올해는 작황이 좋다고 하니, 조금 더 지나면, 가격 걱정하지 않고 드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조태현 : 지금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정지희 과장이었습니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정지희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세령 (newsfm0945@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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