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연설까지… 정치에서도 영향력 커진 美 인플루언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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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부터 22일(현지 시각)까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플루언서들이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NYT는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베테랑 정치인, 정치 신예 모두에게 국민의 눈에 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번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희귀한 기회가 인플루언서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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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19일부터 22일(현지 시각)까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인플루언서들이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망돼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당대회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명하고, 당의 정책과 비전을 발표하는 중요한 행사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인플루언서 5명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한다. NYT는 “전당대회에서 연설하는 것은 베테랑 정치인, 정치 신예 모두에게 국민의 눈에 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이번 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희귀한 기회가 인플루언서들에게 주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플루언서들이 전당대회 연설자로 나서는 일은 전례 없던 일이다. NYT는 “이들은 이전의 전당대회 기획자들에게는 낯선 존재였을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NYT는 민주당 관계자들 말을 인용해 전당대회 기간 중 매일 한 명의 인플루언서가 연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데자 폭스(Deja Foxx), 나벨라 누르(Nabela Noor), 카를로스 에두아르도 에스피나(Carlos Eduardo Espina), 올리비아 줄리아나(Olivia Julianna), 존 러셀(John Russell) 등이 연설할 예정인데 이들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인플루언서다. 이들 팔로워 수를 합치면 2400만 명이 넘는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그리고 빌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포함한 당의 주요 인사들과 같은 연단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전당대회 연설은 전통 뉴스 매체보다 SNS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려는 민주당의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퓨리서치 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의 거의 절반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일부 뉴스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이하 성인 3명 중 1명은 틱톡에서 뉴스를 본다고 퓨리서치 센터는 전했다. 지난달에는 보수 성향의 인플루언서인 배우 겸 모델 앰버 로즈가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설을 한 바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플랫폼에서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에게 당의 메시지를 확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무대에서 연설하면, 이들은 자신의 SNS 계정에 해당 연설 영상을 공유한다. 이후 다른 인플루언서들도 연쇄적으로 해당 영상을 공유하는 ‘바이럴리티’를 노리는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바이럴리티는 콘텐츠가 온라인에서 매우 빠르고 넓게 퍼지는 현상을 말하는데, NYT는 바이럴리티를 현대 미디어 시대에서 가장 귀중한 상이라고 표현했다. SNS에서 사람들이 콘텐츠를 공유하고, 그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에게도 계속해서 퍼져나가는 과정에서 콘텐츠가 ‘바이럴’ 해졌다고 표현하며 이 현상을 ‘바이럴리티’라고 부른다.
민주당 전당대회 대변인인 에밀리 송은 “콘텐츠 제작자는 단순히 콘텐츠를 통해서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커뮤니티와 진정성 있게 소통할 수 있는 독특한 능력으로 새로운 관객에게 도달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언서는 SNS에서 활동하며 특정 분야에서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들은 자신이 활동하는 플랫폼에서 상당한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의 의견이나 추천이 팔로워들의 행동이나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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