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부농의 딸, 알고보니 전교생 4명 “의대는 커녕, 성적 심각” 냉정 솔루션(티처스)[종합]

이슬기 2024. 8.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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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채널A ‘성적을 부탁해: 티처스’

[뉴스엔 이슬기 기자]

전교생 4명 중 1등, 성적에 욕심이 대단한 시골 학생이 찾아왔다.

18일 방송된 ‘티처스’에는 ‘부농의 딸’이자 학교에서 전교 1등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중3 도전학생이 찾아왔다. ‘티처스’ 도전학생 사상 가장 먼 지역에 사는 도전학생은 ‘우물 안 개구리’가 되기 싫다며 시골에서도 공부를 잘하고 싶다는 열정을 드러냈다. 도전학생은 “의대가 목표”라며 아직 중3인데도 새벽까지 공부하며 코피까지 흘리는 투혼을 보였다.

모두가 전교 1등의 성실함에 감탄했지만, 도전학생의 교실에 4개의 책상만 있는 모습은 놀라움을 자아냈다. 도전학생의 학교에 중학교 3학년은 단 4명뿐이었다. 전현무는 “꼴찌가 전교 4등이냐”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수학 시간에는 전교생이 칠판에 판서하며 문제를 풀었고, 자유롭게 토론하며 수학적 사고력을 높였다. 그 모습에 정승제는 오히려 “공부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다”라며 감탄했다. 학업 열정이 남다른 도전학생은 다른 친구들과 달리 쉬는 시간에도 자투리 공부를 했다. 또 담임 선생님과의 상담에서 “중3 되어서 학원을 처음 갔는데 저보다 잘하는 친구들을 만나니까 자신감을 잃었다. 공부를 안 해도 전교 1등이라 등수도 못 믿겠다”며 학업적 위기감을 드러냈다. 조정식은 “긴장시킬 학생이 없네”라며 도전학생의 불안감을 이해했다.

불안도가 큰 도전학생은 잠을 깨기 위해 포크로 본인 몸을 찌르기도 했고, 문제가 풀리지 않거나 생각이 길어지면 본인도 모르게 손가락을 물어뜯는 버릇을 갖고 있었다. 정승제&조정식, 그리고 ‘과학 1타’ 장풍은 도전학생의 성적표에서 불안감의 이유를 찾았다. 도전학생의 점수 등락은 무척 큰 상황이었고, 풀이 과정을 본 정승제는 “들은 적은 있는데, 개념을 이해하는 풀이가 아니다. 일종의 ‘카더라 풀이법’으로 풀이를 흉내 내고 있는 것이다”라며 잘못된 공부법을 지적했다. 특히 같은 학교의 선배 언니가 고등학교 진학 후 달라진 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보고는 도전학생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결국 도전학생은 부모님에게 불안감을 하소연했지만, 부모님은 “건강하기만 하면 된다”고 반응했다. 또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딸을 걱정하며 데리러 온 엄마에게 도전학생은 “나만 이렇게 공부하는 거 아니야. 다른 애들도 다 이렇게 공부한다”며 짜증 섞인 투정을 부렸다. 이에 조정식은 “성적이 오르려면 현재에 대한 비관이 필요하지만, 미래에 대한 낙관도 중요하다. 믿음만으로 되는 건 아니지만 믿음이 없으면 안 된다”라며 성적에 대한 자기 확신이 없는 도전학생을 걱정했다.

안타깝게도 도전학생의 현재 상태는 ‘전교 1등’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조정식은 “영어의 기초 문법도 모르는 상태다. 이대로 고등학교 들어가면 무너질 수 있다”라며 경고했다. 도전학생은 과학을 공부하면서도 문제 풀이에만 집중해,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개념을 보는 게 아니라 해설지를 정독했다. ‘과학 1타’ 장풍은 “저렇게 공부하면 개념이 다 뒤죽박죽이 된다. 과학 내용을 용어 개념부터 차근차근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전교 1등으로 내신은 좋은 도전학생은 현재에 만족할지, 전국 경쟁이 필요한 모의고사 대비 공부를 해야 할지도 궁금해했다. 정승제는 “제대로 공부했다면 현재 상황처럼 모의고사가 처참하지 않다. 모의고사 공부 따로, 내신 공부 따로 있는 게 아니다”라며 도전학생의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았다. 조정식도 “지역에서 좋은 입시 결과를 낸 학생들은 수능 성적도 좋다”라며 별개로 생각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전학생처럼 고입을 앞두고 불안에 떠는 전국의 중3을 위해 정승제X조정식X장풍은 ‘고입 후 생존 꿀팁’을 공개했다. 조정식은 “문법 용어부터 정리해야 한다. 문법 용어는 수업 이해를 위한 필수 도구다. 교과서만 복습해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정승제는 “수능 수학은 중2부터 시작이다. 중2 수학은 완벽 정복해야 하는데, 기본 유형서 한 권만 딱 파면 된다”며 양보다 질의 개념 공부를 추천했다. 장풍은 “중3 2학기 4개의 단원이 고1 통합 과학과 유사하다. 고1 중간고사의 80%가 중등 과학 내용과 똑같다”라는 특급 정보를 누설하며 미리 고등학교에 대비할 수 있는 비법을 전했다. 장영란은 “편집해서 우리만 알자”라며 욕망(?)을 드러냈고 전현무는 “MC가 할 소리냐”라며 구박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영어 모의고사에서 33점을 받아 하위 10%인 도전학생을 본 조정식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정도가 아니라 한쪽 발이 타고 있는 수준이다”라고 심각성을 강조하며 ‘60점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수업이 진행되며 문법도 문제였지만, 초등학교 수준 단어도 모른다는 또 다른 문제점들이 속출했다. 조정식은 “네가 모른다고 ‘나 못해’라며 포기하면 안 된다”고 입을 닫아버리는 도전학생을 지적했다. 그는 자신감을 자꾸 잃는 도전학생에게 “기본기가 부족해서 공부 안 할 거냐. 공부하면 된다”는 냉정한 조언과 함께 ‘시골 1등’ 도전학생을 응원했다. 결국 도전학생은 한 달 만에 다시 본 모의고사 테스트에서 61점을 받으며 목표를 달성했다.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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